[스포츠 窓으로 경제보기 <59>​] 코로나 19 확산에 스포츠계도 올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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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인 스포츠 칼럼니스트
입력 2020-02-26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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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인 스포츠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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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0일 첫 확진자 발생후 한 달여 동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남긴 상처들이다(각종 신문 제목). 국내 기업들이 코로나19 확산에 선제 조치를 강력하게 취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3일 국가 위기단계를 최상급인 ‘심각’으로 격상했지만 초기 대응 부실탓에 심각의 단계를 넘어서 ‘초대형 심각’현상이 경제, 산업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확진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26일 오전 10시 현재 1100명이 넘어서면서 각 기업들은 임직원들의 확진자 발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확진자가 한명만 나와도 회사 업무가 통째로 마비되는 탓이다.

‘코로나19 쓰나미’는 스포츠계도 덮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은 오는 29일과 다음달 1일로 예정된 2020시즌 개막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개막 라운드 전체가 연기되는 것은 1983년 K리그 출범 후 처음이다. 무기한 연기인만큼 언제 개막될지 몰라 리그 축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KBO(한국야구위원회)는 다음달 14일부터 열리는 시범경기를 취소하거나 무관중으로 치르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시범경기는 시즌 개막에 앞선 ‘오픈 경기’인만큼 취소돼도 별 문제는 없다. 다음달 28일 개막되는 정규시즌의 연기 여부가 긴급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KBO는 3월초 긴급 이사회(구단 사장단회의)를 소집해 개막전 연기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로서는 프로축구처럼 무기한 연기, 혹은 2~3주 연기외에는 별 대안이 없다.

프로야구는 도쿄 올림픽으로 2주간 리그가 중단되는데다 시즌후엔 한미 프로야구 올스타전을 추진하고 있어 개막을 무기한 연기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아마추어가 아닌 프로스포츠에서 관중없이 치르는 ‘무관중 경기’는 극약 처방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앞에서는 도리가 없다. 남녀 프로배구와 여자 프로농구는 지난주부터 ‘무관중’ 경기를 치르고 있다.

남자 프로농구는 25일 긴급 이사회를 열어 26일부터 재개되는 리그전을 ‘무관중’으로 결정했다. 프로농구와 프로배구는 실내에서 경기를 갖는 만큼 관중간의 감염 위험이 커 막대한 손실을 감수하고서라도 ‘선수와 관계자들만의 경기’를 택하지 않을수 없다.

감염 예방및 치료 전문가들은 초여름께 코로나 19 확산이 진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태어나서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사태를 겪고 있는 만큼 각자 철저한 위생관리와 자제력으로 힘든 2~3개월을 잘 버티는 수밖에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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