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코로나19) 가장 큰 원인은 중국에서 들어온 한국인”이라며 애초부터 중국에서 들어온 우리 한국인이라는 뜻이라고 말해 도마 위에 올랐다.
그러자 야당은 자국민을 뒷전으로 하는 발언이라며 맹공을 펼쳤고, 야당은 이를 방어하며 곤혹을 치뤘다.
이만희 미래통합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발병국 중국의 눈치를 보며 중국인 입국 제한에 미온적이었던 정부의 책임을 국민에게 떠넘기는 것뿐만 아니라 국내 최초의 우한 코로나 확진자가 중국인이었다는 사실도 무시한 국민 기만"이라고 비난했다.
이윤경 청년부대변인도 우리 국민 가슴에 못을 박는 망언이라고 비판하며 "이제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신천지 탓, 대구 탓을 넘어 우리 국민의 탓을 하고 있다"고 논평했다.
이 부대변인은 "이제 중국인이 내 편, 한국인이 네 편이라 한다"며 "코로나19 사태에 무한 책임이 있는 문 대통령은 방역 실패에 대해 사죄하고, 국민 가슴에 대못을 박은 박 장관을 당장 경질하라"라고 주장했다.
강민진 정의당 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코로나19의 발원지가 중국임을 배제하고 감염 피해자인 자국민에게 책임을 돌리는 듯한 인상을 주는 경솔한 발언"이라며 "보건 방역 책임자로서 앞으로 좀 더 신중하게 발언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 같은 박능후 장관의 언행은 이미 몇 차례 논란이 된 바 있다.
지난달 우한에 전세기를 보내 교민을 데려오는 협상 과정에서 박능후 장관은 중국이 전세기 출발을 지연시키는 이유가 중국의 대외적인 위신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물론 외교부와의 협의되지 않은 발언이었다.
또 앞서 지난해 12월 성남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성폭력 사건에서 “발달과정에서의 자연스러운 행동”이라고 말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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