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사망자들의 사망 원인이 코로나19보단 지병 악화로 보는 것이 맞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방지환 중앙감염병병원운영센터장은 26일 서울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첫 번째 사망한 환자는 정신과에 오래 입원해 있던 분으로, CT(컴퓨터단층촬영)를 보면 폐기종이라고 해서 아마도 담배를 오래 피우셨던 것 같다”며 “(그 와중에) 코로나19에 걸려서 돌아가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25일 사망한 몽골인 환자의 경우도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보다는 지병 악화로 인한 사망으로 보는 것이 맞다고 전했다.
오명돈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서울대 의과대학 교수)은 “이 환자가 서울대병원에 방문해서 간이식 팀이 이 환자에 대한 평가를 했는데, 당시 복수 황달 간 기능 상황이 매우 안 좋은 상황이었다. 간이식이 적합지 않았다고 평가를 받은 후 코로나19에 감염됐고, 명지병원에서 치료 도중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이어 “명지병원 담담의사 평가도 이 환자 경우 감염 코로나19감염으로 사망했다기보다는 원래 환자가 가지고 있었던 간 부전으로 돌아가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6일 오후 4시 기준 국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가 오전보다 115명 더 늘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 수는 1261명이 됐다.
현재 사망자는 12명으로 어제보다 1명 늘었다. 신천지대구교회 신도인 114번(74‧남) 확진자는 31번(61‧여) 확진자가 양성 판정을 받은 이후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기저질환인 고혈압과 당뇨 치료와 함께 폐렴 치료를 받아왔다. 호흡기 증상이 악화해 계명대 동산병원으로 이송, 기계호흡치료와 함께 집중치료를 받았지만 폐렴으로 이날 새벽 숨졌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고령이었고 기저질환이 있어 폐렴치료가 어려웠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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