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수도권에서 25일, 전날 밤부터 내린 비로 홍수가 발생했다. 고속도로, 철도, 노선버스 등 수많은 교통망에 피해가 속출했으며, 변전소 수천 곳이 정지됐다. 기상기후지구물리학청(BMKG, 기상청)은 3월 말까지 유사한 호우가 발생할 가능성을 지적했다.
국가재난대책청(BNPB)은 25일 오전 10시 현재 수도권 108곳에서 10cm 이상의 침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중 12곳은 150cm 이상의 침수가 발생했다. 동 자카르타에서 가장 많은 침수가 관측됐다.
■ 교통망이 마비
현지 각 매체에 의하면, 수도권 통근전차 및 공영버스 '트랜스 자카르타'는 일부 노선 운행을 중단했다. 자카르타 중심부와 수카르노 하타 국제공항을 잇는 공항철도는 오전 6시 10분경부터 운행이 중단되었으며, 오후 12시 10분부터 재개됐다.
인도네시아 트럭사업자협회(APTRINDO)의 캬토마쟈 부회장은 자카르타 특별주내에서는 약 2만대에 이르는 트럭이 운행을 할 수 없게 돼, 1일에 300억 루피아(약 2억 4000만 엔)의 손실로 이어졌다고 지적했으며, "배터리 및 연료탱크, 전기계통 등이 고장난 경우 1대당 2000만~3000만 루피아의 수리비가 든다"고 말했다.
■ 변전소도 정지
국영전력사 PLN은 25일 새벽, 자카르타 특별주와 반텐주, 서 자바주에서 총 2229개소의 변전소를 정지했다. 이날 저녁 현재, 이 중 1564개소가 여전히 복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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