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13번째 사망자, 집에서 입원 대기 중 사망...정부 "환자 급증 병목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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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20-02-27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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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증도에 따른 분류체계 마련

[사진=연합뉴스]

대구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가 병상부족으로 입원대기를 하다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53분께 집에서 영남대학교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74세 남성이 호흡 곤란으로 오전 9시경 숨졌다. 이송 도중 구급차에서 갑자기 심정지가 발생해 병원 도착 후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으나, 끝내 사망했다. 코로나19 13번째 사망자다.

신천지 교인인 사망자는 신천지 대구교회 전수조사 대상자로, 지난 24일 이동검진팀에 의해 코로나19 신속 검사를 받았다. 이후 다음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는 신장 이식을 받은 이력이 있으며, 지병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병상 부족으로 입원 치료를 받지 못한 채 집에서 대기 중이었다.

보건당국은 23일부터 하루 두 차례씩 집으로 전화를 걸어 증상을 확인했으나, 약간의 발열 이외 특별한 증상 호소는 없었다고 밝혔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이날 오전 11시 개최된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입원까지 시간이 지연되는 경우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며 "대구지역에서는 검사물량이 대폭 늘었고 또 그에 따라서 확진자 숫자가 일시에 늘고 있기 때문에 발생단계에서의 병목현상이 있다. 또 중증도에 따른 적절한 분류를 제때 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증도에 따른 분류체계를 어떤 기준으로 할 것인지에 대한 내용을 보완해 마련하고 있다”며 “질병관리본부와 최종적인 전문가 의견수렴을 통해 가능하다면 오늘 중이라도 지침을 시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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