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박사는 이날 출마선언문을 통해 "정치신인으로 이 지역의 큰 비전과 지역주민들의 살림을 잘 챙길 수 있는지, 잘 대변할 수 있는지 밤잠을 설치며 고민했다"며 "오랜 심사숙고의 기간을 마치고 북·강서을 출마 결심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부산 출신인 최 박사는 서강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과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석사와 박사를 마친 뒤 세계은행에서 중국 담당 선임이코노미스트로 일했다.
민주당은 그간 부산 출신인 최 박사에게 부산 북·강서을 출마를 권유해왔고, 그는 고심을 거듭했다.
이어 "그 말을 듣고 부족한 저를 요청해준 고향 부산 분들께 감사했고, 나고 자란 부산에서 정치적 소신을 펼칠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렜고, '노무현 정신'이 서려 있는 북·강서을 지역을 저 같은 정치신인이 과연 감당해 낼 수 있을까, 그 지역 주민들을 잘 대변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교차했다"고 언급했다.
최 박사는 출마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홀로 부산 북·강서을 지역을 둘러본 일화도 전했다.
그는 "민주당을 열성으로 지지하는 청년들과 얘기를 하면서 큰 힘을 받았고, 자연부락과 신시가지가 공존하는 이곳을 왜 여당과 야당 모두가 '험지'라고 부르는지 이해하게 됐다"며 "정겨운 강서구에서 민주당은 '빨갱이'라고 말씀하시는 어르신들조차 저의 부모님을 떠오르게 하는 따듯한 분들이신 것을 알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하려는 통일경제와 문재인 정부의 정책이 이 어르신들이 원하시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앞으로 잘 설명해 드리면서 그렇게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겠구나'라고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최 박사는 "오늘 지난 7년 동안 재직했던 세계은행에 사직서를 보냈다. 더는 퇴로는 없다"며 "반드시 부산 북강서을에서 노무현의 정신을 되살리고, 침체한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고 시민이 더불어 행복한 가족 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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