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신문에 “경제빙하기에 들어선 것 같다”는 기사가 있었다. 제목을 보는 순간 전신에 전율이 지나갔다. 지난 며칠간 나를 두렵게 한 것의 정체가 드러났다. 봄이 코앞인데도 몸과 마음이 추운 이유를 알게 됐다. ▷소비가 멈추고, 유통이 정지되고, 공장이 선다면 모든 것이 얼어붙는 빙하기나 다름없지 않으냐는 비유였다. 코로나19가 지나간다고 해도 경제 부진이 그 자리를 차지한다는 것이다. 코로나19의 ‘팬데믹(Pandemic·만연)’에도 주의해야겠지만 경제 부진의 팬데믹이 더 걱정된다는 것이다. ▷다 얼어붙는다는데 걱정한들 피할 도리가 있나. 코로나19에는 각자도생의 길이 있겠지만, 경제빙하기에는 그게 안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털옷 입고 몽둥이 든 모습이 그려진다. 일용할 양식을 구하러 나선 거다. 구해지려나? 어떻게?◀<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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