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훈센 총리는 24일, 중국의 투자자들에 대해 유럽연합(EU)의 무역우대조치가 일부 중단되더라도 캄보디아의 봉제산업에 투자된 자금을 회수하지 않도록 당부했다고 밝혔다. 크메르 타임즈(인터넷판)가 25일 이같이 전했다.
훈센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캄보디아 봉제산업에 대한 투자액 중 중국은 전체의 약 70%를 차지하는 중요한 존재라는 점을 강조하며, "EU의 무역우대조치가 일부 중단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관계자 1명은 중국 정부에 대해, 중국계 봉제공장이 캄보디아로부터 철수하지 않도록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훈센 총리도 중국 정부에 대해 캄보디아에 대한 투자를 가속화하기를 요청했다고 한다.
EU의 행정부인 유럽위원회는 12일, 캄보디아에서 "조직적이며 심각한 인권침해"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8월 12일부터 무역우대조치를 부분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사실상의 경제제재다. 의류품과 신발, 여행용품, 설탕의 일부에 대해 무관세, 무제한으로 EU에 수출할 수 있는 특혜제도 '무기 이외의 전부(EBA)'의 적용이 중단된다.
한편 훈센 총리는 현재의 우려사항은 EU의 우대조치 일부 적용중단보다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폐렴(COVID19)의 감염 확산으로 봉제산업의 원자재 조달이 중국에서 지체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하며, "원자재 조달에 차질이 없도록 중국과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캄보디아 봉제협회(GMAC)에 의하면, 캄보디아의 봉제산업은 중국으로부터 조달하는 원자재가 60%를 넘는다. 노동부는 원자재 부족이 지속됐을 경우 3월 말까지 약 7000명이 해고되며, 약 9만명이 일시적 해고를 겪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원자재 부족으로 공장 운영이 일시 중단됐을 경우, 노동자에게는 통상의 임금에 60%만 지급된다. 임금 전체의 40%를 공장주가 지급하고, 20%를 정부가 지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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