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전문지식, 지식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한 기술창업이 늘어나고 있다. '제2벤처 붐'과 함께 고부가가치 기술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중소벤처기업부가 27일 발표한 '2019년도 창업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기술창업 수는 22만607개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3.9% 증가한 수치다. 부동산 관련 창업기업 감소로 전체 창업기업 수(28만5259개)는 전년대비 4.4% 줄었지만, 기술창업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기술창업 중에는 정보통신업과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연구원·전문직 등)이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신기술개발 및 생산구조 변화에 따라 ICT 산업이 성장하면서 관련 정보통신업 관련 창업이 5.5% 증가했다. 전문·과학·기술 창업기업 또한 2016년 3만5000개 수준에서 지난해 4만6000여 개로 크게 증가했다.
사업 운영 관련 서비스를 지원(인력공급, 여행업 등)하는 사업지원서비스업은 14.5% 상승하면서 두 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냈다. 교육서비스업도 전년 대비 4.2% 늘어 지식기반서비스업 창업 증가를 이끌었다.
기술창업은 60세 이상(12.9%↑)과 30세 미만(12.0%↑)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중기부는 고령화 시대에 맞는 기술·경력 기반 창업과 청년층의 고부가가치 업종에 대한 신규 진입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부동산업 창업은 크게 감소했다. 임대주택 등록 활성화 방안에 따라 2018년 급증한 부동산업 창업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와 기저효과 등으로 창업기업 수가 전년 대비 23.8% 줄었다.
전기·가스·공기 분야 창업도 전년 대비 24.6% 감소했다. 관련 창업은 재생에너지 활성화 정책에 따라 2017~2018년 급증했지만, 태양광·풍력 부작용 해소 대책 등이 발표되면서 위축됐다.
성별로는 여성 창업이 59만5484개로 5.8% 줄었고, 남성 창업이 68만9001개로 3.2%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서울(9.1%↓), 경기(4.7%↓), 전북(9.0%↓) 등에서 감소했다. 수도권 창업기업은 70만3690개로, 전체 창업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대비 0.8%p 감소한 54.8%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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