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또다시 급락 출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에 대한 우려가 부각됐다는 분석이다.
28일 오전 9시 27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40.77포인트(1.98%) 내린 2014.12를 가리켰다. 지수는 전장보다 34.72포인트(1.69%) 내린 2020.17로 출발한 뒤 장중 2020선 아래까지 후퇴했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는 코로나19에 대한 공포심리가 확대되면서 주요 지수가 4% 넘게 폭락했다. 27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190.95포인트(4.42%)나 하락한 25,766.6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다우지수는 포인트 기준으로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로써 지수는 지난 19일 고점을 기록한 이후 열흘도 채 안 돼 10% 넘게 뒷걸음질 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4.42%)와 나스닥 지수(-4.61%)도 동반 하락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기업 이익 훼손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이 '패닉'에 빠졌다"고 설명했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중국 경제가 둔화하고 미국 수출품 수요가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미국 기업 순이익 증가율이 0%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코로나19의 현지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추가 확산 우려도 커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뉴욕 증시 급락의 여파로 국내 증시에서도 공포 심리가 확대되고 있다"면서 "다만 코스피는 이미 올해 고점 대비 9.3% 하락했기 때문에 미국과 비교해 낙폭은 다소 제한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88억원, 개인이 341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기관은 78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는 삼성전자(-1.61%), SK하이닉스(-2.48%), 삼성바이오로직스(01.98%), LG화학(-3.48%), 현대차(-3.31%) 등 시총 10위권 내 종목들이 일제히 내렸다. 업종별로도 전기·가스(-3.34%), 의료정밀(-2.68%), 운송장비(-2.64%), 증권(-2.03%), 전기·전자(-1.91%) 등이 두루 약세를 보였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12.15포인트(1.90%) 내린 626.02를 나타냈다. 지수는 11.81포인트(1.85%) 내린 626.36으로 개장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655억원, 기관이 134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801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는 에이치엘비(-4.435), 펄어비스(-1.55%), 케이엠더블유(-2.73%) 등이 내렸다. 셀트리온헬스케어(1.40%)와 메디톡스(0.50%)는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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