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구 확진자 600명 미입원…정부 “시설 정비 중…일부 전원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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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20-02-28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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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상 비우는 과정에서 일부 환자 전원 거부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대구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 중 600여명은 여전히 병실을 배정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오전 9시 기준 대구 코로나19 확진자는 1314명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 중 600여명은 여전히 병실을 배정받지 못해 자택격리 등 조치 중으로 알려졌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는 이날 오전 11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개최하고, 대구지역 코로나19 확진자 현황 등에 대해 발표했다.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브리핑에서 “오늘 아침 대구시 발표에 따르면 600여명의 입원 대기자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현재 환자 중증도를 기반해 입원 배정에 나서는 것을 대구시의사회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사를 현장에 많이 투입해 상담으로 초기 상태를 확인하고, 입원 필요성에 대해 검토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기저질환 확인을 위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연계해 확인하는 조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시설정비 등으로 인한 현장점검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강립 1총괄조정관은 “현재 중증환자의 경우 입원처리를 지원하고 통제하기 위해 국립중앙의료원 환자 전원지원 상황실과 함께 운영 중”이라며 “동시에 병상확충에 대해서는 국립마산병원이 어제부터 환자를 받기 시작했고, 국립대전군병원도 환자를 받기 시작했다. 오늘은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과 대구산재병원 등도 환자를 받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부족한 병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이 과정에서 일부 환자들이 다른 병원으로 전원을 거부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며 “또 병상을 다 비운 경우 최소한의 시설정비가 필요해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7일 대구에서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병실 부족으로 자가격리 중 상태가 악화돼 사망자가 발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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