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열린민주당' 창당…"민주진보진영 내 분열 없게 할 것"

민주당의 비례민주당 제안 시 "벌어지면 그때 고민할 것"

정봉주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28일 비례 정당인 (가칭)열린민주당 창당을 선언하며 "(비례 정당) 제안자들은 가급적 다 만나도록 하겠다. 우리 내에 민주 진보 진영 내 분열이 없게 하겠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3의 길은 전국적 창당과 창당을 준비하는 일, 통합비례정당을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민주당에서 (가칭)비례민주당으로 영입을 제안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가정 질문은 답하지 않겠다"면서도 "벌어지면 그때 고민하겠다"고 답했다.

정 전 의원은 손혜원 무소속 의원의 비례민주당 창당 움직임에 대해선 "직접 제안을 들은 바 없다"면서도 "이 길을 떠나면서 함께 하고자 하는 분들이 있으면 50보, 100보 양보하면서라도 용광로 정당을 만드는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열린민주당 창당이 성공하는 일에 몰두하고 저는 비례 순번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21대 총선에서 국회에 들어가는 일은 없다. 불출마를 선언하며 비례 순번에도 들어가지 않겠다"고 했다.

앞서 정 전 의원은 이날 아침까지만 해도 정치 은퇴를 언급하며 비례민주당 창당 가능성을 부인한 바 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제3의 길'을 묻는 질문에 "제3의 길이요? 은퇴죠. 무슨 길입니까"라고 답했다. 이어 정 의원은 "은퇴를 바로 이야기하기는 조금 섭섭해서 저도 모 정치 원로처럼 좀 먹고 살려고 한 보름 정도 장사를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전 의원은 회견에서 "지금까지 오늘 10시30분까지 기자분들에게 알듯 모를 듯한 언어로 혼선을 줬다는 점을 인정한다"면서 "그 점에 대해 사과드리고, 사실과 다른 내용을 얘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 전 의원은 "많은 분들이 지지도 했지만 우려와 걱정으로 반대도 했다"며 "가야할 길을 선택했기에 준비 과정을 많이 가려야 할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정 전 의원은 민주당 내에서 비례정당 창당 논의가 나오고 있는 것을 두고 "민주당이 (창당)한다면 공직선거법 개정 정신과 배치돼 개인적으로 옳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봉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열린민주당 창당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