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 회동' 윤호중 "위성정당 창당 범죄행위…도청기 잘못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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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0-02-28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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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례민주당 만들 의사 전혀 논의된 적 없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28일 4·15총선 위성 비례정당을 창당 관련 5인 회동에 대해 "저녁식사 자리에서 통합당이 정치개혁을 무산시키고 단지 자당의 의석 욕심을 위해 민심을 도둑질하는 행위를 좌시할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윤 총장은 이날 선거대책위원회 회의 후 기자들에게 이렇게 밝히면서 "그럼에도 우리 당이 통합당과 같이 민심을 거역하는 범죄행위를 저질러서는 안된다는게 대체적인 의견이었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정당 정치의 원칙을 지켜가며 국민을 믿고 가자는 이야기를 주로 나눴는데 오늘 일부 언론 보도는 그런 내용과 궤를 전혀 달리하는 내용"이라며 "정당 정치 원칙을 훼손하는 어떠한 일도 하지 않을 것이고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취지를 훼손하는 일도 할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례민주당'을 만들 의사는 전혀 논의된 적이 없고 그 자리에서도 얘기된 적이 없다"며 "외부에서의 연대 등 제안이 아직 없고 그런 부분에 대해 당이 먼저 논의할 입장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중앙일보는 이날 이인영 원내대표와 친문계 핵심인사인 윤호중 사무총장, 홍영표 전 원내대표, 전해철 의원, 김종민 의원 등이 지난 26일 만찬을 갖고 위성정당 창당에 뜻을 모았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당시 만찬 참석자들이 "(대통령) 탄핵을 막기 위해서라도 어쩔 수 없이 (비례정당을) 해야되지 않겠냐"며 당 차원의 비례정당 창당이나 외부 정당과의 연대 등에 나서기로 뜻을 모았다고 했다.

윤 총장은 자신이 '이해찬 대표가 아니면 우리 5명이 해야한다. 누가 있겠냐'라고 언급했다는 내용에 대해 "기사에서 해당 부분을 확인했는데 전혀 제 의견이 아니었고 그런 말을 한 적도 없다"며 "아마 도청기가 잘못됐거나 성능이 떨어지거나 제 목소리를 모르는 사람이 분석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4·15 총선에서 미래통합당 위성정당 미래한국당에 대응해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을 창당하는 것은 전혀 검토한 적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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