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의회, 의원연구단체 상생 첫 간담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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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박재천 기자
입력 2020-02-29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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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안산시의회 제공]

경기 안산시의회 의원연구단체 ‘상생’이 최근 안산상공회의소를 찾아 첫 간담회를 열고, 반월·시화 산단의 기업 가동 현황과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9가 지역 기업 활동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했다.

연구단체 ‘상생’ 소속 박태순 김진숙 주미희 의원은 28일 안산상공회의소 내 회의실을 방문해 상의 김철연 본부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세 명의 의원이 연구 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상생은 반월·시화 산단 기업의 활성화 방안 마련이 연구 목표다.

이날 회의는 그 첫 일정으로 의원들은 산단의 정확한 상황을 확인하고자 김 본부장의 브리핑을 청취하는 데 상당시간을 할애했다.

김 본부장에 따르면 안산 지역에는 1만3천62개(2018년 6월 기준)의 기업이 가동되고 있다.

이 가운데 공장이 자가인 곳은 3452개사이고 임차는 6580개사다.

임직원 300인 이상이 32개사, 50인 이상 300인 미만은 431개사, 50인 미만은 1만2599개사로, 50인 미만 기업이 전체의 96.5%에 달한다.

기업 애로 사항으로는 내수시장 둔화와 고용환경 변화가 주된 요인으로 꼽혔다.

반월·시화 산단의 강점으로는 수도권의 물류 요충지라는 점과 노동인력 수급이 쉽다는 점, 중국 베트남 등 신흥소비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 약점으로는 높은 지가와 공단용지 부족 등이 언급됐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9로 인한 피해는 중국으로부터의 원부자재 수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탓에 중국 의존도가 높은 수출입 기업들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본부장은 안산에 많이 입주해 있는 자동차 부품 업체의 경우 3만개의 차 부품 중 하나만 없어도 제조 공정 전체가 멈춰버리는 산업 특성과 원가 절감을 위해 ‘즉시 생산 즉시 납품’ 방식을 취하는 최근의 추세가 맞물려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과 거래하는 IT 기업들도 비슷한 이유로 피해를 입고 있다.

의원들은 경쟁력 있는 기업들이 생산 물량 확대·비용 등을 이유로, 지방이나 외국으로 공장을 이전하는 건 지역 경제의 큰 위협요소라고 지적하고, 기업들이 안산에서 생산 활동을 지속적으로 영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연구단체의 역량을 쏟겠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9로 피해를 입은 기업들에 대해서는 정부가 제공하는 경영안정자금 지원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안내를 시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산단 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 발굴과 관련 조례를 제정해 기업 지원을 제도화하는 것이 연구단체의 목표라고 강조하며, 김 본부장을 연구단체의 자문 전문가로 초빙하고 싶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연구단체는 차기 회의에서 과거 타 지역으로 떠났다가 안산으로 돌아왔거나 공장 이전 계획을 철회한 기업 사례 등을 분석해 연구 과제 심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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