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등장할 당시엔 실물을 접하지 못하고 청약 신청을 해야 하는 탓에 수요자들의 불편이 우려됐으나, 최근 개관한 사이버 모델하우스 단지들이 큰 관심을 받고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오프라인을 잘 대체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3일 한국감정원 주택청약시스템인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4일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개관한 경기 수원 매교역 ‘푸르지오 SK VIEW’는 1074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5만6505명이 몰려 평균 145.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많은 각 건설사들은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속속 쏟아내고 있다. 한화건설은 3월 초 분양 예정인 ‘포레나 부산 덕천’의 본보기집을 사이버 모델하우스로 대체했다. 부산 북구 덕천 2-1구역 재건축을 통해 들어서는 이 단지는 한화건설의 올해 첫 분양이자, 부산에서 처음으로 분양되는 포레나 브랜드 아파트다.
GS건설도 ‘청라힐스자이’의 본보기집 대신 사이버로 대체하고 분양 중이다. 대구 중구 남산동 일원에 들어서는 청라힐스자이는 이날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3일과 4일 1순위와 2순위 청약을 받고 10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또 GS건설은 3일 경기 과천시 과천지식정보타운(지정타)의 1순위 청약접수를 받는다. S9블록에 조성되는 '과천제이드자이'는 ‘로또 분양’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지역으로, 1년 넘게 연기됐었다. 모델하우스는 경기·인천·부산 3곳에서 진행되며 모두 사이버로 진행된다.
쌍용건설은 3월 수원시 권선구 오목천동에 '쌍용 더 플래티넘 오목천역' 분양에 나선다. 쌍용 더 플래티넘 오목천역은 수원시 권선구 113-12구역을 재개발하는 아파트로, 오는 6일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오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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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견본주택]
중흥토건도 ‘위례신도시 중흥S클래스’의 실물 본보기집 대신 사이버로 모델하우스를 마련했다. 위례신도시(경기 하남시 학암동)에 들어서는 위례신도시 중흥S클래스는 1순위 청약 경쟁률은 평균 104대 1을 기록하며 인기리에 마감됐다.
실물 모델하우스의 풍경도 바뀌었다. 모델하우스에는 손 소독제와 열화상 감지기 설치, 직원들 마스크 착용은 기본이 됐다. 최근 중국 방문 이력이 있거나, 체온이 일정 수준 이상인 고객들은 출입이 제한된다. 간호사까지 대기하는 곳도 생겼다.
현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의 분산을 위해 아예 모델하우스 방문 예약제를 진행하는 곳도 있다.
그럼에도 우려는 아직도 남아있다. 이번 주에는 사업장이 주로 전남, 강원도 등 지방에 있어 대규모 인원이 몰리진 않았지만, 내주 수도권과 주요 지방에서 일부 모델하우스가 열리면서 바이러스 전염 확산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내주에는 서울 송파구 '쌍용더플래티넘잠실' 오피스텔을 비롯해, 인천 송도국제도시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 고양 '고양삼송우미라피아노' 등 일부 수도권 지역에 모델하우스 개관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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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매교역 푸르지오 SK뷰 아파트 모델하우스 외벽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견본주택을 폐관한다는 안내 문구가 부착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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