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中 2월 체감경기 역대 최악... 코로나19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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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이경 기자
입력 2020-03-02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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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국가통계국과 중국물류구매연합회는 2월 29일, 체감 경기를 나타내는 2월의 제조업 구매 담당자 지수(PMI)가 35.7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달보다 14.3 포인트 급락해 2005년 동 통계를 집계한 이래 최저치를 경신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폐렴(COVID19,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기업의 체감경기와 전망이 현저하게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PMI는 50 이상이면 생산과 수주 확대를, 50 미만이면 축소를 의미한다. 역대 최저치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 11월에 기록한 38.8이었으나, 이번에 이보다도 3.1 포인트 하회했다.

제조업 PMI를 구성하는 지수는 모두 기준인 50을 크게 밑돌았다. 특히 생산과 신규수주는 30에도 미치지 못해, 각각 전달보다 23.5 포인트 하락한 27.8, 22.1 포인트 하락한 29.3이었다. 최근 계속 하락추세를 이어온 고용은 31.8까지 악화됐다. 신규수출수주는 28.7을 기록했으며, 조사대상 기업들에 의하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발주취소 및 납품 연기 등이 늘었다".

기업규모별 제조업 PMI는 대기업이 36.3, 중기업이 35.5, 소기업이 34.1로 각각 전달보다 14.1, 14.6, 14.5 포인트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화학섬유, 범용설비, 전용설비, 자동차가 30이하로 하락한 한편, 농산품 가공, 식품・주류・음료・차는 42 이상으로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했으며, 제약도 39.7로 평균을 상회했다.

향후 시장 전망을 나타내는 생산경영활동예상지수는 41.8로, 전월 대비 16.1 포인트 하락했다.

중국 정부의 제조업 PMI는 3000개사를 대상으로 향후 생산계획 등을 조사해 산출하고 있다.

■ 비제조업, 종합 PMI 모두 30 밑돌아
서비스업과 건설업에 대한 체감경기 악화는 더욱 심각하다. 국가통계국과 중국물류구매연합회가 이날 발표한 2월 비제조업 PMI는 29.6을 기록, 전달보다 24.5 포인트 급락했다. 비제조업 PMI가 기준이 되는 50이하로 하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코로나19가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를 알 수 있다.

구체적으로 서비스업은 23.0 포인트 하락한 30.1, 건설업은 33.1 포인트 하락한 26.6이었다. 업종별로는 통신, 인터넷・소프트웨어는 비교적 안정세를 보인 반면, 교통・운수, 숙박・음식, 관광, 주민 서비스는 모두 20 이하로 떨어졌다. 금융은 50을 웃돌았다.

비제조업 PMI를 구성하는 지수 중, 신규수주는 24.1 포인트 하락한 26.5, 판매가격은 6.6 포인트 하락한 43.9, 고용은 10.7 포인트 하락한 37.9였다. 향후 시장전망을 나타내는 업무활동예상지수는 40.0을 기록, 전달보다 19.6 포인트 하락했다.

비제조업 PMI는 총 40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가 실시됐으며, 제조업 PMI와 비제조업 PMI를 가중평균해서 산출하는 종합 PMI는 2월 전달보다 24.1 포인트 하락한 28.9였다.

■ 통계국 "3월에는 개선"
2월 PMI가 전례없는 부진을 보였으나, 통계국은 조업이 재개되는 기업이 점차 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지적했다. 조사대상 중 대・중기업 조업 재개율은 2월 25일 현재 78.9%까지 상승했으며, 3월 말에는 90.8%에 달할 전망이다. 통계국은 정부가 내놓은 일련의 기업지원책 등으로 "3월의 PMI는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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