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 일하는 방식 바꿨다... 재택근무 SW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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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0-03-0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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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심각' 단계 이후 재택근무 관련 SW 관심↑

  • 증권업계 "재택근무 성장 계기될 것"

  • 네이버·NHN, 관련 SW 무료 이벤트로 고객사 확보 경쟁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국면에 돌입하면서 기업들의 근무 방식이 재택근무, 원격회의와 같이 최대한 사람 간의 접촉을 피하는 ‘비대면’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 재택근무 효과 여부에 따라서는 향후 기업의 업무 방식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재택근무의 확산으로 관련 시장이 커질 것으로 판단한 협업도구 소프트웨어(SW) 개발 업체들은 시장 선점을 위해 활발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2일 IT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코로나19 위기 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상향한 지난달 23일 이후 재택근무에 필요한 협업도구 SW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국내 재택근무 솔루션업체 알서포트는 현재 재택근무 서비스를 신청하려는 기업이 일평균 2000여개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 회사는 다음 달까지 자사의 원격회의, 원격 PC제어 SW를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인데, 이에 참여하려는 기업 중 70%가 코로나19 단계가 ‘심각’으로 격상한 이후에 집중됐다. 이 중 금융업계가 20~30%, 교육 20%, 공공 15~20%, 제조·서비스·스타트업 등 기타업종이 40%를 차지, 업계를 막론하고 재택근무에 대한 수요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의 계열사 웍스모바일도 전월 대비 메시지 트래픽이 5배 이상 증가하고, 영상 통화량과 영상 공유 기능 사용량도 1.5배 이상 증가했다. 웍스모바일은 메신저와 영상 통화, 화면 공유 기능을 담은 기업용 SW 제공업체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국면에 돌입하면서 기업들의 근무 방식이 재택근무, 원격회의와 같이 최대한 사람 간의 접촉을 피하는 ‘비대면’으로 바뀌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NHN도 최근 클라우드 기반의 협업도구 SW에 대한 문의가 연초 대비 3배 늘었다고 설명했다. NHN의 SW는 메신저, 메일, 캘린더, 드라이브 등 업무에 필요한 서비스들을 제공한다.

협업도구 관련 시장의 확장은 기업의 대면 근무 방식을 바꾸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향후 5G와 같은 통신기술이 고도화되면 시간과 장소에 제약 없이 일할 수 있는 ‘텔레워크’ 시장도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염병과 같은 극단적 상황이 라이프스타일을 바꾸고 변화를 이끈다”며 “이번 기회에 기업들이 재택근무의 생산성과 효율성 등을 경험하게 되면 업무혁신적인 측면에서 재택근무 성장의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관련 기업의 마케팅도 활발하다. 웍스모바일은 기업용 협업도구 툴인 ‘라인웍스’ 상품을 오는 6월까지 무료로 제공하고, 네이버의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 중소기업 1만3000여곳의 클라우드 비용을 3~4월간 50% 감면하고 있다. 재택근무 그룹웨어 상품도 무료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NHN 또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협업도구 SW를 3개월간 무상으로 제공 중이다.
 

지난 26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원격근무체제로 전환한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본사에 설치된 열화상 카메라 속 로비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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