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마감] "부양책 기대감"... 中·日 증시 모두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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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0-03-02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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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닛케이지수 0.95% 상승 마감…일본은행 총재 담화 후 반등

  • 中 제조업 경기 지표 부진으로 부양 기대감 커져 3%대 폭등

2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급등하며 장을 마쳤다.

이날 일본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201.12포인트(0.95%) 크게 상승한 2만1344.08에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지수도 15.00포인트(0.99%) 크게 오른 1525.87로 장을 마감했다.

일본 증시가 상승 마감한 건 6거래일 만이다. 닛케이225지수는 이날도 1%대로 하락하며 장을 열었다. 그러나 오전 10시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가 특별담화를 통해 금융 시장 안정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뒤 강한 매수세가 일며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는 이날 오전 "최근 국내외 금융자본시장에서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향후 경제에 대한 불투명성이 강해지면서 불안정한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며 "향후 동향을 주시하면서 적절한 금융시장 조정과 자산매입 시행을 통해 원활한 자금공급과 금융시장의 안정 확보를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는 내용의 담화를 발표했다.

이에 대해 시장 관계자들은 일본은행이 추가 금리 조정이나 상장지수펀드(ETF) 매입 확대 등을 통해 시중에 유동성을 더 풍부하게 공급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 증시도 부양책 기대감으로 크게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0.63포인트(3.15%) 급등한 2970.93으로 장을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400.99포인트(3.65%) 폭등한 1만1381.76으로 장을 마감했으며, 창업판지수도 63.85포인트(3.08%) 크게 오른 2135.42로 장을 닫았다.

2월 제조업 경기 지표가 부진하면서 경기 부양 기대감이 고조됐다. 29일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2월 구매관리자지수(PMI)는 35.7을 나타내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1월 기록한 38.8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차이신 제조업 PMI는 40.3으로 나타났다. 전월치 51.5보다 무려 10.8포인트 하락한 것이자, 차이신이 해당 지표를 발표한 2004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중국 제조업 지표의 충격적인 하락으로 당국이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시행할 것이란 기대감과 지난주 잇단 하락세로 인한 저가 매수세가 합쳐지면서 이날 증시의 상승세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홍콩 증시도 상승 중이다. 이날 오후3시35분(현지시간) 기준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7.57포인트(0.53%) 상승한 2만6200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아시아증시 마감[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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