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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우한 코로나19 고점 지나… 전원 퇴원한 임시병원 첫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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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0-03-02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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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육관 개조해 만든 우한 '팡창의원' 34명 퇴원 끝으로 운영 종료

  • 2일 우한 신규 확진자 193명...1월 22일 이후 가장 적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의 발원지로 지목된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이 코로나19 종식을 목전에 두고 있다.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하는 환자가 늘어나면서, 병상 확보를 위해 마련된 임시 병원 중 한 곳이 처음으로 문을 닫았다.

2일 중국경제망에 따르면 전날 우한의 16개 팡창(方艙)의원 중 한 곳이 ‘휴업’을 선언했다. 더 이상 돌볼 환자가 없기 때문에 문을 닫은 것이다.

팡창의원은 코로나19 환자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중국 당국이 임시로 건설한 임시 병원이다. 팡창은 네모난 객실이란 뜻으로, 미군의 야전 컨테이너 병동을 모방한 것이다. 열흘 만에 빠르게 건설해 1000여개의 병상을 갖춘 훠선산(火神山)병원과 국제회의센터나 체육관 등 여러 공공시설을 개조해 병상을 마련한 모든 곳들이 팡창의원인 셈이다.

이 팡창의원 중 가장 먼저 문을 닫은 곳은 차우커우구에 있는 체육관을 개조한 곳이다. 중국경제망은 “이곳에서 이날 34명의 마지막 환자들이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고, 남은 76명의 환자들은 다른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을 예정이라 이 팡창의원은 더 이상 환자를 받지 않게 됐다”고 전했다. 차오커우 팡창의원에는 지난달 11일부터 이달 1일까지 총 330명의 환자가 입원했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급속도로 둔화되면서 우한도 전염병 발생 최고점을 지났다는 분석이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전국31개 성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02명이며 우한의 신규 확진자는 193명이다. 지난 1월 22일 이후 가장 적은 확진자가 나온 것이다.

이에 따라 일부 임시병원도 곧 문을 닫을 가능성이 높다. 우한에서 가장 규모가 큰 팡창의원의 총 책임자인 장쥔젠은 "이달 중순이나, 이달의 마지막 10일 안에 우리 의원에 환자들이 모두 퇴원할 것으로 보인다”며 “입원 환자 수는 크게 줄고 퇴원환자 수는 점차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퇴원 기준에 따라 매일 최소 50~100명을 퇴원시키고 있다”며 “특별한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3월 안에 문을 닫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체육관을 개조해 만든 우한의 팡창의원이 텅 비었다. [사진=환구망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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