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4·15 세종시 총선] 미래통합당 김병준 전략 카드, 어느 선거구가 적합할까?

정치권 일각 "상대적으로 험지로 분리된 을선거구 출마로 전략적 단수공천 역할 해야 한다"

'전략' 사전적 의미로 '정치, 경제의 사회적 활동을 하는 데 필요한 책략을 말한다. 정치권에서 전략 공천이란 당선이 유력한 특정 후보를 경선 과정 없이 입당 절차만으로 공천하는 것을 뜻한다.

최근 미래통합당이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제21대 4·15 총선 세종시 전략 카드로 내세우면서 단수 추천했다. 표면적으론 단수 추천이지만 사실상 전략 공천으로 비춰지고 있다.

특히 단일 지역구에서 분구가 확실시 되는 국면이지만 아직 선거구 획정이 결정된 상황은 아니다. 이런 상황서 김 전 위원장 출마 지역구로 조치원읍 등 면단위(가칭 갑선거구)로 포커스가 맞춰지고 있다.

따라서 , 세종시 선거에서 미래통합당이 전략적 단수 후보로 김병준 카드를 공천한 것에 주목된다. 김병준 전 위원장이 세종시 출마를 험지·사지라는 표현을 썼듯이, 일각에선 "사실상 김병준 카드는 당의 전략으로 당선이 어려운 선거구에 출마해 고군분투해 승리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한다. 사회적 명성과 정치적 스펙 등을 두루갖춘 그가 당선이 위태로운 지역구에 출마해 승리해야 한다는 것.

그동안 더불어민주당이 지지받아온 신도심 지역(가칭 을선거구)이 미래통합당으로선 험지 또는 사지로 볼 수 있다. 때문에, 지지세가 낮은 을지역구에 출마해야 한다는 판단도 지배적이다. 실제로 그간 선거 결과를 살펴보면 갑선거구가 을선거구보단 험지로 분리되지 않는다.

해서 자당 후보들도 김병준 전 위원장이 험지에 출마해 당선돼 전략적 단수 공천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송아영 예비후보는 2일 기자회견을 열고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의 세종시 출마는 환영하지만, 을선거구 출마는 용인될 수 없다."며 "불합리한 출마 선거구 결정은 안 된다."고 했다. 조관식 예비후보 측도 "김병준 전 위원장 카드는 명분도 실리도 없는 선택"이라며 철회를 촉구했다.
 

 ▲ 미래통합당 세종시 출마 후보로 김병준 전략 카드가 확정된데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출마 선거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