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다우지수는 전일비 5.1%(1293.96포인트) 뛰어오른 2만6703.32에 거래를 마감했다. 하루 상승률로는 2009년 3월 이후 가장 컸다. S&P500지수도 4.6%(136.01포인트) 껑충 뛴 3090.23에, 나스닥지수는 4.5%(384.80포인트) 치솟은 8952.17에 각각 장을 마쳤다.
지난주 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공포 속에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한주를 보냈지만 연준을 비롯해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이 적극적인 대응을 시사하면서 이날 시장의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28일 패닉 장세가 계속되자 이례적으로 긴급성명을 내고 "경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적절하게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은 연준이 이달 기준금리를 단번에 50bp(0.5%P) 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키이스 부차난 블로벌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CNBC에 "시장은 저점에서 매수할 준비가 돼 있었다"면서 "나쁜 날이 있으면 그 뒤에 연속으로 좋은 날이 따른다는 사실을 시장은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신중론도 적지 않다. 스파트탄 캐피털 시큐리티스의 피터 카딜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악의 시기는 아직 오지 않았다"면서 "증시가 거의 바닥에 가까워진 것 같긴 하지만 여전히 2~3% 더 떨어질 여지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코로나19는 여전히 맹위를 떨치면서 세계 각국으로 번지고 있다. 전 세계 확진자는 9만명에 육박하고, 사망자는 이미 3000명을 넘겼다.
한편 미국보다 먼저 마감한 유럽 주요 증시는 나라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프랑스 CAC40지수는 0.49% 상승한 5336.12에, 영국 FTSE100지수는 1.13% 오른 6654.8에 각각 마감했다. 반면 독일 DAX지수는 0.27% 하락해 1만1857.87로 장을 닫았다.
연일 내리막을 걷던 국제유가는 주요 산유국들의 추가 감산 기대감과 중앙은행들의 부양 전망 속에 7거래일 만에 큰 폭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비 배럴당 4.5%(1.99달러) 뛴 46.75달러에 장을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4.43%(2.20달러) 상승한 51.87달러를 가리켰다.
금값도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8%(28.10달러) 뛴 1594.8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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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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