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웰치 전 회장은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두었다. 사인은 신부전증으로 알려졌다.
1981년 45세 나이로 GE 역사상 최연소로 회장에 오른 웰치 전 회장은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인수를 통한 사업확장 등 공격적인 경영으로 '세기의 경영자(manager of the century)'로 불렸다.
그는 "GE의 모든 사업은 시장의 리더가 돼야 한다"면서 "개선하고, 그렇지 않으면 문을 닫거나 매각하라"는 말을 자주 했다고 한다. 그의 강력한 리더십 아래 GE 시가총액은 120억 달러에서 한때 4100억 달러로 35배나 커지기도 했다.
다만 그가 추진한 대규모 감원은 그에게 '중성자 폭탄' '중성자 잭'이라는 악명 높은 별명을 안겨주기도 했다. 중성자 폭탄은 많은 인명을 살상하는 무기다.
웰치 전 회장은 한국도 여러차례 방문했다. 1999년 고 김대중 대통령을 면담한 자리에서 "한국 경제는 세계 모든 나라에 좋은 모델이 되고 있으며 다른 나라들이 한국 국민들의 에너지와 경제 회복 속도에 대해 놀랍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현재 GE는 문어발식 사업 확장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고전하고 있다. 2018년에는 시가총액 감소로 다우지수에서도 퇴출되는 수모를 겪었다. 한때 세계 제조업을 호령하던 GE의 시가총액은 이제 951억 달러까지 쪼그라들었다.
ㅇㅇ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