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해양수산부와 해양환경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국가 해양생태계를 종합 조사한 결과 국내 갯벌의 약 90%가 몰려 있는 서해·남해서부 해역내 서식 생물이 650종에 이르렀다. 와덴해 갯벌의 400종보다 1.6배 높은 수치다. 이는 2016년 왕립 네덜란드 해양연구소 발표 자료를 인용한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 갯벌 퇴적물의 평균 입자 크기가 모래와 점토의 중간크기 정도고, 2015년 이후 거의 변화가 없다는 점도 확인됐다.
또 갯벌을 대표하는 저서동물 3개 분류군인 다모류·갑각류·연체동물도 지난 2015년, 2017년 조사와 마찬가지로 일정한 비율로 나타나 안정된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갯벌과 같이 염분이 있는 곳에 사는 염생식물의 출현 종수와 분포면적은 지난 조사보다 크게 증가했다. 염생식물 출현종수는 2015년 61종에서 2017년 60종, 2019년 65종으로 늘었다.
해양환경공단은 지난해 강수량이 적어 칠면초 군락이 성장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됐고, 건조한 기후로 모새달 군락이 확장하면서 면적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해조류 출현 종수도 2015년 99종에서 2019년 122종으로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재영 해수부 해양생태과장은 “앞으로도 종합조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해양생태계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해양생물 다양성을 체계적으로 보전·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해수부와 해양환경공단은 올해 동해·남해동부·제주 해역과 생태학적 중요 해역 678곳을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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