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씨젠 등 국내외 IT·바이오 기업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코로나19 방역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들의 AI 기술은 코로나19 진단에 실제로 활용돼 감염증 확산을 효율적으로 막고 있다. AI가 세계적인 전염병 대유행(팬데믹)을 막는 최전선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일(현지시간) 미국 IT매체 더넥스트웹은 알리바바 그룹의 미래 연구소 다모 아카데미와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환자의 감염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AI를 개발해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데 활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알리바바가 개발한 의료 AI는 고도의 컴퓨터 비전 기술을 활용해 300여장의 폐 CT 사진을 분석, 96%의 정확도로 20초 만에 환자의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 환자 1명의 CT 사진을 검토하는 데 약 15분이 걸리는 인간보다 약 45배 빠른 판독 속도다.
실제로 중국 후베이성 징저우시는 지난 2월 16일부터 폭증하는 코로나19 환자를 찾아내기 위해 알리바바의 의료 AI를 도입해 효과를 거두고 있다. 징저우시는 코로나19의 발원지로 의심받고 있는 우한시에 이어 중국 내에서 둘째로 코로나19 환자가 많이 발생한 장소다.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가장 정확히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코로나19 진단 키트를 활용한 유전자 증폭(PCR) 검사다. 하지만 중국 정부와 기업이 보유한 진단 키트의 수로 감당할 수 없을 만큼 검사 대기자가 몰리자, 중국 정부와 알리바바는 차선의 방식으로 AI를 활용한 코로나19 검사를 택했다.
코로나19 감염자의 흉부 CT 사진은 기존 폐렴과는 다른 특성을 보인다. 이 점에 착안해 알리바바는 중국 정부로부터 코로나19 환자의 개인 정보를 제거한 5000건 이상의 CT 이미지를 제공받아 AI를 학습시켰다. 이렇게 개발된 의료 AI는 코로나19로 인한 폐렴과 일반 폐렴의 차이를 신속하게 식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하루에도 환자 수백명의 CT를 분석해야 하는 의사의 부담을 덜고, 무증상 감염자가 격리되지 않고 돌아다니는 일을 막을 수 있었다.
하루에 약 8000명 분의 코로나19 진단키트를 만드는 국내 바이오 업체 씨젠도 AI를 활용해 코로나19 확산을 막은 사례다. 지난 1월 12일 미국 국립생물공학정보센터(NCBI)에 올라온 코로나19 유전자 염기서열 데이터를 바탕으로 같은 달 21일 개발에 착수, AI와 유전자 진단시약을 개발해온 데이터·노하우를 활용해 2주 만에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완성했다. 씨젠에 따르면, 기존 방법으론 100명의 전문가가 3개월 동안 분석해야 할 데이터를 AI로는 3시간 만에 처리할 수 있다.
알리바바의 사례를 두고 국내 AI 업계에선 질병관리본부 등 정부 기관이 코로나19 환자의 CT 이미지를 제공해 코로나19용 의료 AI 개발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양국 AI 기업의 차이는 데이터에 있다. 국내 AI 업체도 알리바바와 같은 의료 AI를 만들 수 있는 기술력이 있지만, 코로나19 환자 CT 데이터를 구하지 못해 AI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2일(현지시간) 미국 IT매체 더넥스트웹은 알리바바 그룹의 미래 연구소 다모 아카데미와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환자의 감염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AI를 개발해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데 활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알리바바가 개발한 의료 AI는 고도의 컴퓨터 비전 기술을 활용해 300여장의 폐 CT 사진을 분석, 96%의 정확도로 20초 만에 환자의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 환자 1명의 CT 사진을 검토하는 데 약 15분이 걸리는 인간보다 약 45배 빠른 판독 속도다.
실제로 중국 후베이성 징저우시는 지난 2월 16일부터 폭증하는 코로나19 환자를 찾아내기 위해 알리바바의 의료 AI를 도입해 효과를 거두고 있다. 징저우시는 코로나19의 발원지로 의심받고 있는 우한시에 이어 중국 내에서 둘째로 코로나19 환자가 많이 발생한 장소다.
코로나19 감염자의 흉부 CT 사진은 기존 폐렴과는 다른 특성을 보인다. 이 점에 착안해 알리바바는 중국 정부로부터 코로나19 환자의 개인 정보를 제거한 5000건 이상의 CT 이미지를 제공받아 AI를 학습시켰다. 이렇게 개발된 의료 AI는 코로나19로 인한 폐렴과 일반 폐렴의 차이를 신속하게 식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하루에도 환자 수백명의 CT를 분석해야 하는 의사의 부담을 덜고, 무증상 감염자가 격리되지 않고 돌아다니는 일을 막을 수 있었다.
하루에 약 8000명 분의 코로나19 진단키트를 만드는 국내 바이오 업체 씨젠도 AI를 활용해 코로나19 확산을 막은 사례다. 지난 1월 12일 미국 국립생물공학정보센터(NCBI)에 올라온 코로나19 유전자 염기서열 데이터를 바탕으로 같은 달 21일 개발에 착수, AI와 유전자 진단시약을 개발해온 데이터·노하우를 활용해 2주 만에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완성했다. 씨젠에 따르면, 기존 방법으론 100명의 전문가가 3개월 동안 분석해야 할 데이터를 AI로는 3시간 만에 처리할 수 있다.
알리바바의 사례를 두고 국내 AI 업계에선 질병관리본부 등 정부 기관이 코로나19 환자의 CT 이미지를 제공해 코로나19용 의료 AI 개발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양국 AI 기업의 차이는 데이터에 있다. 국내 AI 업체도 알리바바와 같은 의료 AI를 만들 수 있는 기술력이 있지만, 코로나19 환자 CT 데이터를 구하지 못해 AI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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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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