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9000여명 가운데 5000여명의 검체 채취가 이뤄지고 이중 2300여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대구는 약 9000명의 신천지 교회 신도를 자가격리하고 유증상자부터 시작해 모든 신도에 대한 방문진단검사에 집중하며 확진자를 찾아 격리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1총괄조정관은 “현장 상황이 급박해 대구시의 자료정리와 보고가 지연되고 있으나 검사기관의 자료 등을 취합해 볼 때 3월2일 기준으로 약 5000명의 신천지 교회 신도들의 검체 채취가 이뤄졌다”며 “이들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에 있으며, 현재까지 2300여 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천지 신도 가운데 유증상자의 검사가 완료된 점과 일반 시민들의 확진자 발생률이 낮지 않은 점을 고려할 때 피해 최소화를 위해서는 신천지 신도들보다 일반 대구 시민들의 검사를 좀 더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신천지 교회 신도들에 대해서 당분간 자가격리를 연장하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유증상자와 고위험집단 중심으로 진단검사를 실시하되, 일반 대구 시민들에 대한 진단검사를 보다 확대한다. 조기에 확진 환자를 찾고 의료적 치료가 필요한 고위험 환자를 집중해 돌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김 1총괄조정관은 “검사 우선순위 변화가 신속하게 실행되도록 대구시와 협의를 진행하는 중”이라며 “대구 시민들을 위한 선별진료소를 확대하고 취약계층에 대한 방문검사도 확충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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