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생활 속 파고든 '구독경제'…마트도 뛰어들었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조재형 기자
입력 2020-03-03 14:5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유통가, 구독경제 확산…커피·빵·반찬·생리대 등 확대

  • 이마트 트레이더스, '커피 월 구독권' 4월까지 판매

  • 백화점도 베이커리·반찬 등 정기 구독 모델 선보여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이 업계 최초로 시도하는 베이커리 정액제 서비스. [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커피 한잔 가격에 한달 동안 매일 커피 '정기 구독' 하세요."

구독경제가 유통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구독경제란 매달 구독료를 내고 필요한 물건이나 서비스를 받아쓰는 경제 활동을 말한다. 최근 백화점에서 베이커리 월 정액 모델을 선보인 데 이어 대형마트에서도 커피 구독 서비스를 내놓으며 구독경제 관련 시장이 확대되는 모양새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기구독 모델이 기존 신문, 방송, 정수기 렌털 등에서 커피, 반찬, 생리대 등 다양한 제품들로 확대되고 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T카페에서 사용할 수 있는 '커피 월 구독권'을 트레이더스 전점(일산 이마트타운 킨텍스점 제외)에서 4월까지 판매한다. T카페는 트레이더스 내 피자·파스타 등을 판매하는 푸드코트다. 매일 아메리카노 1잔과 교환할 수 있는 커피 구독권은 삼성카드로 결제 시 4980원, 그 외 결제 수단으로 결제 시 7980원이다. 구독권에는 '일자별 아메리카노 교환권' 31장과 '커피+스콘세트 교환권' 2장이 포함됐다.

이마트 관계자는 "트레이더스가 커피 구독 서비스를 선보이는 이유는 콘텐츠·식품·쇼핑 등 다양한 영역에서 구독 서비스가 활성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T카페의 아메리카노. [사진=이마트 제공]

백화점 업계도 일찍이 정기 구독 모델을 출시했다.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은 지난 1월 업계 최초로 베이커리 정기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 입점 빵집(더 메나쥬리)에서 한달에 5만원을 내면 매일 인기 있는 빵 5가지 중 1개를 받을 수 있다. 이들 빵의 개당 가격은 4200~5500원선이다. 신세계백화점이 빵 구독을 시작한 것은 고객들을 지속적으로 식품관 매장으로 모으기 위해서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고객 입장에서는 새로운 빵을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어 이득이고, 백화점은 매일 새로운 방문객을 유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윈윈"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도 지난해 1월부터 맞춤형 가정식 반찬을 정기적으로 배송하는 구독 서비스를 내놨다. 약 200개 메뉴 중 배송 수량을 선택한 만큼 소량 반찬을 정기적으로 보내주는 방식이다. 단순 반찬 배달에 그치지 않고 피드백을 통해 개인 맞춤형 레시피도 적용하고 있다.

홈쇼핑과 편의점 업계도 구독경제에 가세했다. CJ ENM 오쇼핑부문은 TV홈쇼핑 업계 최초로 지난해 5월부터 생리대 정기배송 사업을 하고 있다. GS25도 작년 각 점포에서 운영 중인 '카페25'를 통해 커피 구독 서비스를 한시적으로 선보였다.

글로벌 투자은행(IB) 크레디트 스위스에 따르면 2016년 약 4200억 달러(약 500조원)였던 구독경제 시장 규모는 올해 5300억 달러(약 630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송용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구독경제는 반복 매출과 안정적 현금 흐름이 발생하는 사업 모델이며 구독 관리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 비즈니스의 스탠더드로 자리잡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