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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수장이 직접 나선 만큼 가용 자원 총동원 돼 회사 정상화와 임직원 코로나19 예방의 업계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 수석부회장은 3일 “정부 주도의 대응체계에 적극 협조함과 동시에, 모든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임직원의 건강과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우리 모두 이번 위기상황을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과 희망을 갖고 보다 의연하게 대응해 나가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4대그룹 수장 중 코로나19 사태 관련 임직원 메시지를 내보낸 것은 정 수석부회장이 처음이다. 그만큼 사안이 심각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수석부회장은 메시지도 코로나19 감염을 고려해 메일을 통해 간접적으로 전달했다.
지난 2일 현대차는 올해 2월 내수 3만9290대, 해외 23만5754 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27만 5044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내수 판매는 26.4%, 해외 판매는 10.2% 감소한 수치다. 코로나19로 인한 생산 차질과 전 세계적인 수요 위축이 주요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기아차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정 수석부회장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일시적인 사업 차질은 불가피하겠지만, 다양한 컨틴전시(위기상황 대처) 계획을 수립했다”며 “당면한 위기 극복은 물론 이후에도 조기에 경영 안정을 이룰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일사불란하게 비상 대응에 최선을 다하면 빠른 시일 내에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그룹의 기초체력이 더욱 강해지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직원을 안심시키는데 메시지의 중점을 둔 것이다.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를 대비해서도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사태의 장기화에 대비해 '코로나19 종합상황실'을 그룹 및 각 계열사에 설치해 실시간으로 국내 및 해외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사업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 수석부회장은 협력업체 등의 정상화 노력에도 앞장선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26일 코로나19 예방과 피해복구를 위해 50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했다. 지난 9일에도 4대그룹 중 가장 먼저 협력사들을 위한 1조원 규모의 ‘코로나19 긴급 자금’을 집행하기로 결정했다. 자동차 산업 생태계 전반의 경영 안정화를 위해서는 중소 협력사들로부터의 원활한 부품 공급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현대차 노사는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와 중소 상공인 지원을 위해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지역화폐(울산페이·제로페이 등) 및 온누리 상품권을 구입하는 등 지원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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