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3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현재 (코로나19 관련) 중증 이상의 환자는 총 41명"이라며 "그 중 중증이 18명, 위중한 상태가 23명"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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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욱 부본부장
중증 환자는 스스로 호흡은 할 수 있지만, 폐렴 등의 증상으로 산소 포화도가 떨어져 산소치료를 받는 상태를 가리킨다.
초기에 확진 판정을 받은 30명만 놓고 보면 4명이 입원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4812명이다.
또한 보건당국은 마스크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훨씬 더 효과적인 예방책이라고 밝히며 국민 개개인이 실천에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마스크를 코로나19 예방책으로 권고하지 않고 세계보건기구(WHO)도 마스크 착용을 우선 권고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사실상 우리가 흔히 말하는 KF84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는 의료진이 환자를 볼 때 더 나아가 환자 중에도 에어로졸을 발생시킬 수 있는 경우에 해당한다”며, “마스크는 기침을 하는 분의 입에서 나가는 비말(침방울)이 타인에게 가는 걸 막기 위한 것이라는 게 정석인 만큼 보건용 마스크는 의료인이 쓰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같은 일반 시민은 그보다는 거리두기가 훨씬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보건당국이 여러 차례 강조한 것처럼 상대방과 2m 이상 떨어지는 게 좋다는 것이다. 권 부본부장은 특히 “유럽 질병예방통제센터는 거리는 물론 접촉 시간을 15분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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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질병관리본부 ]
다만 그는 기저질환이 있거나 연령이 높아 면역이 취약한 분들이 불가피하게 다중이 모인 곳에 갈 경우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보건당국이 코로나19 의심증상자에게 마스크를 착용하고 병원에 와야 한다고 당부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중국도 유행국면이 안정적으로 가고 있고, 사회적 거리두기 등이 효과를 보고 있다. 우리나라 코로나19가 다른 지역과 비교해 크게 변이가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의료계와 국민이 협조하면 유행자체를 관리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코로나 19 확진자의 80%는 경증이다. 이는 치료를 하지않아도 회복되거나 안정을 취하면 해결될 아주 가벼운 감기로 생각하면 된다. 나머지 20% 정도가 위험하다. 논문에선 5% who 보고서는 6%로 나타나는데 이외에는 경증의 경우 생활치료센터에 있어도 된다고 판단한다. 아직은 매우 조심스럽지만, 대구·경북을 제외한 각 지자체에서는 지역 사회 연결고리가 형성되지 않도록 조심해야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권 부본부장은 "현재의 상황에 대해 절대 과장하거나 방심하지 않는다. 코로나19의 경우 이것이 전 세계적 문제이기 때문에 모든 나라의 방역 입장에선 국민의 노력이 중요하다. 사회적 거리두기, 아플 때 외출하지 않기, 손 씻기, 기저질환을 앓을 경우 마스크 사용하기, 이와 같은 것들이 유행의 전체 규모 방향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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