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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확진자 80%는 경증 "마스크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급"(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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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20-03-03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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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증' 이상의 상태에 있는 환자가 총 41명으로 집계됐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3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현재 (코로나19 관련) 중증 이상의 환자는 총 41명"이라며 "그 중 중증이 18명, 위중한 상태가 23명"이라고 밝혔다.

권준욱 부본부장 

위중한 환자는 기계 호흡을 하고 있거나 인공 심폐 장치인 에크모(ECMO)를 쓰는 환자를 말한다. 에크모는 환자의 폐와 심장에 문제가 생겨 산소와 이산화탄소 교환이 제대로 안 될 경우, 환자의 몸 밖으로 빼낸 혈액에 산소를 공급한 뒤 다시 몸속으로 넣어주는 장비다.

중증 환자는 스스로 호흡은 할 수 있지만, 폐렴 등의 증상으로 산소 포화도가 떨어져 산소치료를 받는 상태를 가리킨다.

초기에 확진 판정을 받은 30명만 놓고 보면 4명이 입원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곽진 방대본 역학조사 1팀장은 "1∼30번째 환자 중에서는 4명이 재원 중"이라며 "이 중 3명은 경증으로 안정적인 상태이고, 1명은 위중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4812명이다.

또한 보건당국은 마스크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훨씬 더 효과적인 예방책이라고 밝히며 국민 개개인이 실천에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마스크를 코로나19 예방책으로 권고하지 않고 세계보건기구(WHO)도 마스크 착용을 우선 권고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사실상 우리가 흔히 말하는 KF84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는 의료진이 환자를 볼 때 더 나아가 환자 중에도 에어로졸을 발생시킬 수 있는 경우에 해당한다”며, “마스크는 기침을 하는 분의 입에서 나가는 비말(침방울)이 타인에게 가는 걸 막기 위한 것이라는 게 정석인 만큼 보건용 마스크는 의료인이 쓰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같은 일반 시민은 그보다는 거리두기가 훨씬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보건당국이 여러 차례 강조한 것처럼 상대방과 2m 이상 떨어지는 게 좋다는 것이다. 권 부본부장은 특히 “유럽 질병예방통제센터는 거리는 물론 접촉 시간을 15분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사진= 질병관리본부 ]

권 부본부장은 “(거리두기를 유지하지 않은 상태에서) 마스크를 꼈더라도 다른 사람의 비말이 마스크에 묻는다면 마스크를 벗거나 턱에 걸 때 손이 마스크를 만지게 되고 그 손으로 나의 눈·코·입 점막으로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는 만큼 손 씻기와 거리두기가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기저질환이 있거나 연령이 높아 면역이 취약한 분들이 불가피하게 다중이 모인 곳에 갈 경우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보건당국이 코로나19 의심증상자에게 마스크를 착용하고 병원에 와야 한다고 당부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중국도 유행국면이 안정적으로 가고 있고, 사회적 거리두기 등이 효과를 보고 있다. 우리나라 코로나19가 다른 지역과 비교해 크게 변이가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의료계와 국민이 협조하면 유행자체를 관리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코로나 19 확진자의 80%는 경증이다. 이는 치료를 하지않아도 회복되거나 안정을 취하면 해결될 아주 가벼운 감기로 생각하면 된다. 나머지 20% 정도가 위험하다. 논문에선 5% who 보고서는 6%로 나타나는데 이외에는 경증의 경우 생활치료센터에 있어도 된다고 판단한다. 아직은 매우 조심스럽지만, 대구·경북을 제외한 각 지자체에서는 지역 사회 연결고리가 형성되지 않도록 조심해야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권 부본부장은 "현재의 상황에 대해 절대 과장하거나 방심하지 않는다. 코로나19의 경우 이것이 전 세계적 문제이기 때문에 모든 나라의 방역 입장에선 국민의 노력이 중요하다. 사회적 거리두기, 아플 때 외출하지 않기, 손 씻기, 기저질환을 앓을 경우 마스크 사용하기, 이와 같은 것들이 유행의 전체 규모 방향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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