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의료원, '대구경북 생활치료센터'에 의료인력 파견

수도권 사립대학병원으로는 처음

이희선(왼쪽 세 번째) 고려대의료원 간호부 팀장과 손장욱(왼쪽 다섯 번째) 교수가 의료원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고려대의료원 제공]

고려대학교의료원이 대구경북지역 생활치료센터 운영을 위한 의료인력을 지원한다고 3일 밝혔다. 서울지역 사립대학병원으로는 첫 인력 파견이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경증 확진자 치료를 위해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키로 했다. 이에 고려대의료원은 ‘경북대구2 생활치료센터(경주 농협교육원)’를 맡아 운영키로 했다.  

고려대의료원 관계자는 “이번 파견은 보건복지부 및 지역사회 요청뿐 아니라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적 재난사태를 막겠다는 고려대의료원의 굳은 의지가 반영된 결정”이라며 “빠른 의사결정을 통해 대구경북지역의 부족한 의료자원을 지원하고, 무증상 및 경증 확진자들의 치료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말했다.

고려대의료원은 손장욱 고려대 안암병원 감염내과 교수와 이희선 간호부 팀장, 행정직원 2명 등의 인력과 함께 순회진료버스인 꿈씨(KUM-C)버스를 경북지역으로 보냈다.

고려대의료원 의료진들은 앞으로 약 일주일간 머물며 농협경주연수원의 개소 및 운영, 현지 의료진 교육 등을 진행하며, 향후 추가 인력 파견이나 X-ray 등 장비지원 등의 다각적인 지원 계획을 검토할 계획이다.

김영훈 의무부총장은 “무엇보다 자발적으로 파견을 자원해 준 교직원들께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며 “고려대의료원은 여러 국가적 상황에서 의료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왔고, 이번 코로나19도 국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장욱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 확산은 이제 대한민국 전체의 중대한 문제”라며, “대구·경북 지역의 국민들이 겪는 고통을 덜고 확진자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생활치료센터 오픈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농협경주연수원 생활치료센터는 경북 경주시 보문로 455에 위치하며, 대구에서 분류된 무증상 혹은 경증의 코로나19 확진자 약 250여 명이 소방차량을 이용해 순차적으로 수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