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고위당정청 '봉쇄' 언급 없었다…마스크 1300만개로 증산 작업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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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욱 기자
입력 2020-03-03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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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약계층에 마스크 1억3000만장 무상 공급 계획…공적유통 확대

  • '코로나 종식' 발언 지적에 "文의 국민 걱정하는 게 절절히 느껴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이른바 '대구 봉쇄' 브리핑으로 논란을 빚었던 지난달 25일 고위 당·정·청 회의와 관련해 "봉쇄라는 단어가 그날 논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국회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홍익표 당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브리핑을 하면서 아마 다른 자료를 보면서 말했는지는 모르지만, 회의 때는 전혀 논의가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부총리는 "보도를 보고, '논의가 하나도 없었는데 왜 저렇게 표현이 됐을까' 하고 좀 약간 저도 적절하지 않은 표현이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마스크 증산 계획과 관련해선 "1일 1000만개 정도를 1300만∼1400만개로 올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취약계층에 대해 (마스크) 1억3000만장 무상공급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 "공적 유통망을 통한 (마스크) 보급을 현재 50%로 하고 있는데, 이번에 좀 대폭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마스크 중복 구매를 방지하기 위한 약국의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 시스템과 관련해선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며 "아마 2∼3일 정도 지나면 DUR 시스템이 완벽하게 작동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마스크를 사려고 국민들이 곳곳에서 줄을 길게 선 데 대해 "장관으로서 송구스럽다"며 "국민들 수요가 몇천만 장 되는데, 우리 생산량이 1000만장이다 보니 일단 수급에 애로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산량을 좀 더 늘리기 위해 생산 보조금을 준다든가, 또는 면 마스크 생산을 한다든가, 마스크의 원자재인 부직포 공급을 강화한다든가, 여러 가지 조치를 하고 있다"고 했다.

홍 부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을 두고 '중국에서 온 한국인이 주요 원인'이라고 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발언과 관련해선 "진심의 취지는 알겠는데, 국민감정상 적절하지 않은 표현이었다"고 지적했다.

홍 부총리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13일 "(코로나19가) 머지않아 종식될 것"이라고 한 발언 등에 대해선 "말 한 줄 갖고 평가할 사항은 아니다"며 "대통령께서 지금 상황에 대해 장관인 제가 걱정하는 것 이상으로 국민을 걱정하고 있는 게 뵐 때마다 절절하게 느껴진다"고 했다.

한편, 지난달 20일 문 대통령이 영화 '기생충' 제작진 등을 청와대로 초청해 연 '짜파구리 파티'에 대해선 "한 시간 반 정도 이뤄지는 간담회에서 한 장면, 이렇게 해서 전체의 분위기가 이렇게 한 것처럼 말씀을 주시는 것은 여러 사람이 오해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3일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경제분야 대질문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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