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군, 코로나19 대구지역 경증환자 입소 주민불안 해소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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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 최주호 기자
입력 2020-03-04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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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덕연수원 2중 통제, 소초 설치, 마스크 지급 등 진행

코로나19 대구지역 경증환자 입소 건물 배치도.[사진=영덕군 제공]

경북 영덕군이 3일 코로나19 대구지역 경증환자 수용 및 치료를 위한 입소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영덕군 병곡면 영리에 위치한 삼성인력개발원 영덕연수원 치료센터에 코로나19 대구 경증환자 210명이 오는 4일부터 수용 및 치료를 받는다.

군은 철저한 방역 및 통제, 의료 및 행정서비스 제공으로 주민 불안과 대구 지역 경증환자 치료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계획이다.

영덕군은 우선 이날부터 434세대 724명의 인근 주민들에게 손 소독제 500개와 마스크 1000개를 지급한다. 지급 대상은 영리(1~4리), 병곡(1~2리) 주민들이다. 또, 방역소독기 10대도 영리 지역에 배부할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진자 이송 차량이 지나는 길에 방역소초도 설치한다. 소초는 2곳으로 삼성연수원 입구에 1곳, 영1리 입구 혹은 영4리 인터체인지 출입구 중 1곳에 설치될 예정이다.

대구지역 경증환자가 입소하게 될 영덕연수원 운영계획도 마련됐다. 숙소동(A~G동)은 합동지원단과 경증 확진자가 사용하게 된다. A와 B동은 합동지원단 숙소로, 나머지는 경증 환자가 생활하게 된다.

숙소동 옆에 있는 교육동(A~B동)은 입소 기간 폐쇄조치에 들어간다. 기존 영덕연수원 직원들은 숙소동과 떨어져 있는 부대동에서 근무를 하게 된다.

눈에 띄는 점은 2중으로 출입을 통제를 한다는 점이다. 우선, 방역소초가 설치되는 정문을 통해서만 영덕연수원으로 들어갈 수 있다. 정문을 통해 출입이 통제되고, 출입하는 차량에 방역을 실시한다.

또, 영덕연수원 내부에서 숙소동으로 갈 수 있는 모든 길목에 펜스를 설치해 영덕연수원 내부에서도 숙소동으로 이동할 수 없게 했다.

영덕군 관계자는 “주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통제를 철저하게 할 예정이다. 만약 통제를 어기고 무단출입 시 현행범으로 체포가 될 수 있으니, 주민들의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총 76명의 생활치료센터 합동지원단의 입소 준비도 착착 이뤄지고 있다. 대구시가 운영하는 운영단과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의료단으로 나눠 입소한다.

운영단은 운영총괄반, 시설관리반, 질서유지반 등 3개 반으로 운영된다. 운영총괄반(15명)은 대구시와 국방부에서 나와 ‘일일상황보고’, ‘치료시설 운영’, ‘기부물품 배부’ 등을 하게 된다. 시설관리반(9명)은 환경부 주축으로 업무에 나선다. ‘폐기물 처리’, ‘시설관리’ 등을 수행한다. 질서유지반(18명)은 대구경찰청에서 맡는다. 내·외부 질서유지를 주로 하게 된다.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의료단은 의료지원반, 구조·구급반으로 구성됐다. 의료지원반(28명)은 ‘행정지원’, ‘진료 및 치료’, ‘심리 상담’, ‘방역 및 소독’ 등을 맡는다. 구조·구급반(4명)은 응급인력 후송 등을 수행한다.

영덕군은 16~20일 가량 입소하는 이들이 안정적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최대한의 행정적 지원을 펼칠 예정이다.

이희진 영덕군수는 “주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제가 직접 매일 방역 및 통제 상황을 챙기겠다. 또, 대구 경증 환자가 안정적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대구지역 경증 환자 210명은 4일(120명)과 5일(90명) 순차적으로 입소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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