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귀촌 이상과 현실]② 귀농 준비에 평균 1년 1개월…가구 40%는 무작정 농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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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승일 기자
입력 2020-03-04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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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농가구 40% 교육 미이수

  • 연령대 낮을수록 준비 기간 짧아

귀농 가구 10곳 중 4곳은 관련 교육을 받지 않고 무작정 농촌으로 향한 것으로 나타났다. 귀농 준비에는 평균 1년 1개월이 걸렸고, 연령대가 낮을수록 준비 기간이 짧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5년 사이 귀농·귀촌을 한 4167가구를 대상으로 귀농·귀촌 실태를 조사한 결과 관련 교육을 받았다는 응답은 귀농 가구 59.9%, 귀촌 가구는 21.1%에 불과했다.

귀농 가구 중 40%는 교육 이수 등 사전 준비 없이 귀농을 택해 내려가는 셈이다.

교육을 받지 않은 비율은 30대 이하 젊은 층에선 24.4%로 낮았지만, 40대 31.5%, 50~60대 42.8%, 70대 이상 66.4% 등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커졌다.

귀농 준비 기간은 30대 미만 젊은 층일수록 고령 층보다 상대적으로 적었다.

30대 이하는 귀농을 준비하는데 17개월이 걸렸다. 이어 40대는 20.2개월, 50~60대는 27.8개월, 70대 이상 26.2개월 등으로 조사됐다.
 

2019년 귀농귀촌실태조사 주요 결과[자료=농림축산식품부]

귀농귀촌 정책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귀농가구 27.3%, 귀촌가구 41.7%가 각각 정보 획득의 어려움을 꼽았다. 실제 주요 정보취득 경로는 가족 또는 지인인 경우가 절반이 넘었다.

준비 기간에는 귀농 가구 40.7%가 정착할 지역을 찾아본다고 답했다. 주거 공간과 농지를 탐색한다고 답한 비율이 32.5%, 온·오프라인이나 선도 농가 인턴십 등을 통해 교육을 받는 경우가 12.8%였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귀농귀촌 교육에서 가장 개선되어야 할 점으로 다양한 교육 콘텐츠 개발, 현장 실습 연계 강화 등을 응답했다”며 “연령대별로 귀농귀촌 전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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