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중국, 자국민 수송 첫 전세기 이란으로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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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0-03-0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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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일 밤 이란 테헤란 도착... 학생 30명 가량과 사업가 등 수송

  • 이란 첫 확진자 발생 13일 만에 확진자 2336명... 사망자 77명 달해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고 있는 이란에 체류하는 자국민 수송을 위해 전세기를 투입하기로 했다. 중국이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나라에 전세기를 보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3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중국 정부가 보낸 전세기가 이날 밤 이란 테헤란에 도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한 이후 중국과 이란 간의 항공편은 완전히 중단됐었다.

이날 도착하는 전세기를 통해서는 이란에서 전염병 상황이 가장 심각한 지역인 곰에 있는 중국인들이 이송된다. 현지 거주민은 “이 지역에 있는 중국인은 학생인데 30명가량이며, 나머지 자리에는 다른 지역에 머물고 있는 중국 기업 직원이나 사업가들이 탑승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 전세기는 간쑤성 란저우로 향할 것이며, 향후 추가 전세기가 투입될 전망이다.

또 다른 이란 중국인 거주민인 라오치(老七)는 "내가 아는 이란의 중국인들은 90%가 중국으로 돌아가고 싶어한다"면서 이란의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빠른데 당국의 조치는 강력하지 않아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이란은 세계보건기구(WHO)와 중국, 영국, 프랑스, 독일에서 코로나19 감염 검사키트와 장비가 도착한 지난 주말부터 확진자 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확진자의 일일 증가수는 205명, 385명, 523명, 835명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란 보건부는 3일(현지시간)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336명, 사망자는 77명이라고 밝혔다. 사망자 수는 중국, 이탈리아 다음으로 세번째로 많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 19) 감염자가 집단 발생해 일본 요코하마항 크루즈 터미널에 발이 묶여 있던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미국인 승선객들이 2월 17일 귀국 전세기에 오르고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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