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시세의 절반 수준의 분양가로 공급되는 공공택지 분양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분양이 미뤄졌던 서울과 수도권 알짜 단지가 속속 등장하면서 코로나19에도 부동산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4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3일 진행된 과천제이드자이 1순위 청약에서 총 132가구를 모집하는데 2만 5560명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은 193.6대1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분양가격이 인근 시세의 반값인 '로또 단지'로 통하면서 관심이 집중됐다. 분양가격은 3.3㎡당 2195만원, 발코니 확장 비용 3.3㎡당 45만원을 포함하면 2240만원이다. 과천 아파트의 3.3㎡당 평균가격 시세인 4102만원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지난달 말 1순위 청약을 진행한 경기 하남시 위례택지개발지구 A3-10블록 위례신도시 중흥S클래스에는 426가구 모집에 4만4448명이 몰렸다. 1순위 평균 경쟁률은 104.3대 1이다.
3.3㎡당 평균 1960만원이고 101㎡ 분양가가 9억원 미만이라 중도금 대출이 가능하다. 위례신도시 하남 지역 아파트 전용 101㎡실거래 가격이 12억5000만~13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최소 3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청약 대기자들의 눈은 9일부터 분양에 나서는 마곡 9단지에 쏠리고 있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59㎡, 84㎡로 총 962가구를 공급한다. 가격은 각각 5억885만원, 6억7532만원으로 책정됐다.
인근에 위치한 마곡엠밸리8단지 전용 69㎡가 9억5000만원, 84㎡가 10억7500만원 실거래된 점을 감안할 때 확실한 시세차익이 보장되는 곳이다.
업계 관계자는 "청약당첨으로 억대의 시세차익을 볼 수 있다는 확신이 팽배하다보니 수요자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며 "지방과 달리 수도권은 위치만 좋으면 사이버 모델하우스로 평면도를 확인하고 청약홈으로 접수하면 되기 때문에 코로나19에도 관심이 뜨거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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