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영향 달러 강세에 2월 외환보유액 4.8억 달러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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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0-03-0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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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으로 원·달러 환율이 치솟으면서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6개월 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20년 2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091억7000만달러로 전월말 대비 4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9월을 시작으로 증가세를 보였으며 10월부터 지난 1월까지 4개월 연속해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지난달 감소는 6개월 만이다.

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 확진자 수가 늘어나면서 원·달러 환율이 1220원 수준까지 크게 오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주요 6개국 통화 바스켓으로 구성된 미 달러화 지수는 지난 2월 중 0.6% 절상됐다.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달러화 대비 유로화는 -0.3%, 파운드화는 -1.5%, 엔화는 -0.6%, 호주달러화는 -2.1% 절하돼 약세의 모습을 보였다.

외환보유액을 자산구성으로 보면 유가증권은 3712억2000만달러(전체90.7%)로 한 달 전에 비해 72억3000만달러가 줄었다. 또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6000만달러가 준 32억7000만달러(0.8%)를 나타냈다.

반면 예치금 271억달러(6.6%)로 68억달러가 늘었다. IMF포지션도 27억9000만달러(0.7%)로 1000만달러 증가했다. 금은 47억9000만달러(1.2%)로 변동이 없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지난 1월 말 기준 세계 9위 수준을 유지했다. 주요국의 외환보유액을 보면 중국이 3조1155억달러로 1위, 일본이 1조3423억달러로 2위, 스위스가 8501억달러로 3위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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