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대란'인데 SNS에선 '구매하지 말자...'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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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준 기자
입력 2020-03-04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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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적 마스크 품절.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마스크를 구하기 힘든 품귀 현상, 소위 ‘마스크 대란’이 일어나는 가운데 ‘마스크 안 사기 운동’이 시작됐다.

4일 트위터 등 SNS를 통해 한 이용자는 “꼭 필요한 분들에게 마스크가 갈 수 있도록 댁내에 (마스크) 15∼20개를 보유하고 있다면 당분간 구매 안 하는 것이 어떨까요"라며 '마스크 안 사기 운동'을 제안했다. 해당 트윗은 현재 2200회 이상 리트윗됐다.

정부의 마스크 수급 노력에도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양보의 미덕으로 자발적 ‘수요 줄이기’ 운동이 시작된 것이다.

또 다른 SNS 페이스북 등에서는 ‘마스크_안사기_운동_동참' 등의 해시태그를 단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한 이용자는 "난 꼭 필요한 사람들이 마스크를 먼저 구할 수 있도록 전국적으로 공급이 안정화되기 전까지 '마스크 안 사기 운동'에 동참한다"고 말했다.

커뮤니티에서도 이 같은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 3일 회원 수가 87만여 명인 네이버 카페 'SUSASA(스마트컨슈머를 사랑하는 사람들)'에선 한 회원이 “서른 개 정도 사둔 마스크로 한 달은 버틸 수 있을 것 같다”며 “정부가 마스크 수급에 온 힘을 다하고 있으니 조만간 어려움이 해소될 것이다. 그때까지는 다른 필요한 분들을 위해 마스크를 사지 않겠다”고 밝혔다.

맘카페에서도 ‘마스크 안 사기 운동’을 독려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지난 2일 네이버 ‘수지맘카페’의 한 회원은 “당장 필요한 사람이 살 수 있게 양보하는 게 어떨까 싶다”라는 글을 올렸고 수 십개의 공감하는 댓글이 달렸다.

한편, 당·정·청 4일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해 마스크 수출 물량을 거의 줄이고 주말 생산까지 독려해 공급 물량을 확보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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