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3일(현지시간)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깜짝 인하했지만, 중국 중앙은행은 일단은 ‘무반응’으로 대처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4일 웹사이트를 통해 이날 시중 유동성이 합리적으로 충분히 유지되고 있다면서 역레포(역환매조건부 채권) 거래를 통한 공개시장 조작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12거래일 연속 공개시장 조작에 나서지 않은 것이다. 인민은행은 이날 시장에 자금을 공급하지도 회수하지도 않았다.
다만 인민은행의 향후 행보를 놓고 시장 의견은 분분하다. 중국이 이미 지난달 코로나19 대응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정책 금리를 잇달아 인하한 만큼 당분간 금리 인하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의견과, 전 세계 각국이 금리 인하 대열에 동참하고 있는 만큼 인민은행도 ‘마이웨이’를 고수하긴 어려울 것이란 주장이 맞서고 있는 것.
우차오밍 차이푸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매체 중신징웨이(中新經緯)를 통해 "단기적으론 인민은행이 연준을 따라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적다"면서 "인민은행이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이미 유동성 공급 등 많은 조치를 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인민은행은 이미 지난달 역레포,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우대금리(LPR) 1년물 금리를 잇달아 내렸다. 중소기업을 위한 3000억 위안(약 51조원)의 저금리 특별대출 자금도 공급했다.
우 이코노미스트는 "당국은 3월 경제 지표를 보고 올해 경제 성장 목표를 달성할지 판단해 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면서 "특별한 상황이 아니면 은행이 이달 중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은 적다"고 주장했다.
하이퉁증권도 보고서에서 중국 내 코로나19 사태가 다른 국가에 비해서 뚜렷한 진정 국면을 보이고 있는 만큼 경기가 조만간 안정세를 되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게다가 미국이 추가 금리 인하도 시사한 만큼, 인민은행이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사실 중국 내 급등하는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 압박도 인민은행엔 부담 요인이다. 중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이미 5%대를 넘어섰다. 오는 10일 발표되는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5.9% 올랐을 것으로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관측했다. 중국의 연간 물가 억제선인 3%의 두 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20여개 신흥국이 올 들어 기준 금리를 인하했고, 호주 등 주요국 중앙은행도 잇따라 금리 인하 행렬에 동참했기 때문에 중국도 동조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목소리도 거세다. 지난달 중국 제조업 경기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며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어느 정도 시차는 있겠지만 인민은행도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게 대체적인 주장이다.
화타이증권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인민은행이 이달 안으로 순차적으로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밍밍 중신증권 애널리스트도 4일 보고서에서 이달 중 중국의 추가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이 연준의 긴급 금리 인하의 직접적 요인이 됐다면서, 인민은행이 통화정책을 펼칠 공간도 더 넓어질 것이란 게 그의 주장이다.
한편 연준의 금리 인하 속 중국 금융시장은 ‘평온’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환율을 전거래일보다 0.0002위안 내린 6.9514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그만큼 소폭 상승했다는 의미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후 3시 기준 0.2~0.3% 오른 3000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4일 웹사이트를 통해 이날 시중 유동성이 합리적으로 충분히 유지되고 있다면서 역레포(역환매조건부 채권) 거래를 통한 공개시장 조작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12거래일 연속 공개시장 조작에 나서지 않은 것이다. 인민은행은 이날 시장에 자금을 공급하지도 회수하지도 않았다.
다만 인민은행의 향후 행보를 놓고 시장 의견은 분분하다. 중국이 이미 지난달 코로나19 대응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정책 금리를 잇달아 인하한 만큼 당분간 금리 인하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의견과, 전 세계 각국이 금리 인하 대열에 동참하고 있는 만큼 인민은행도 ‘마이웨이’를 고수하긴 어려울 것이란 주장이 맞서고 있는 것.
우차오밍 차이푸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매체 중신징웨이(中新經緯)를 통해 "단기적으론 인민은행이 연준을 따라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적다"면서 "인민은행이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이미 유동성 공급 등 많은 조치를 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우 이코노미스트는 "당국은 3월 경제 지표를 보고 올해 경제 성장 목표를 달성할지 판단해 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면서 "특별한 상황이 아니면 은행이 이달 중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은 적다"고 주장했다.
하이퉁증권도 보고서에서 중국 내 코로나19 사태가 다른 국가에 비해서 뚜렷한 진정 국면을 보이고 있는 만큼 경기가 조만간 안정세를 되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게다가 미국이 추가 금리 인하도 시사한 만큼, 인민은행이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사실 중국 내 급등하는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 압박도 인민은행엔 부담 요인이다. 중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이미 5%대를 넘어섰다. 오는 10일 발표되는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5.9% 올랐을 것으로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관측했다. 중국의 연간 물가 억제선인 3%의 두 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20여개 신흥국이 올 들어 기준 금리를 인하했고, 호주 등 주요국 중앙은행도 잇따라 금리 인하 행렬에 동참했기 때문에 중국도 동조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목소리도 거세다. 지난달 중국 제조업 경기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며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어느 정도 시차는 있겠지만 인민은행도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게 대체적인 주장이다.
화타이증권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인민은행이 이달 안으로 순차적으로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밍밍 중신증권 애널리스트도 4일 보고서에서 이달 중 중국의 추가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이 연준의 긴급 금리 인하의 직접적 요인이 됐다면서, 인민은행이 통화정책을 펼칠 공간도 더 넓어질 것이란 게 그의 주장이다.
한편 연준의 금리 인하 속 중국 금융시장은 ‘평온’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환율을 전거래일보다 0.0002위안 내린 6.9514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그만큼 소폭 상승했다는 의미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후 3시 기준 0.2~0.3% 오른 3000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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