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지는 방학…어린이 밀키트, 완구류 '인기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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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범 기자
입력 2020-03-04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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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 콕' 학생들 늘면서 밀키트, 완구 산업 반사이익

[사진=GS리테일]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전국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개학일이 이달 23일로 당초보다 3주가량 늦춰지면서, 실내용 완구, 어린이 밀키트(Meal Kit)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학생들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예상치 못하게 길어지면서 이들을 타깃으로 한 유통 산업이 상대적으로 반사이익을 입고 있는 것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이 운영하는 밀키트 브랜드 '심플리쿡'의 최근 2주간(2월 19일~3월 3일) 매출은 전월 동기 대비 무려 182.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여파로 식재료 세트를 집으로 배송받아 간편히 조리해 먹을 수 있는 밀키트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 기간 동안 심플리쿡의 상품별 매출 자료를 살펴보면 △치즈짜장떡볶이 1만4000원 △에그인헬 1만5000원 △함박스테이크 1만3500원 △톡톡크림빠네파스타 1만6000원 등 어린이들이 선호하는 간식 메뉴 상품의 매출이 무려 353.2%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GS리테일 측은 최근 개학 연기, 학원 휴강, 부모의 재택근무 확대 등으로 자녀들이 선호하는 간식 메뉴를 부모가 집에서 직접 조리해 함께 즐기는 트렌드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이 같은 트렌드를 반영해 GS리테일의 온라인 장보기몰 GS프레시에는 4일부터 오는 7일까지 '심플한 방학 생활'을 주제로 아이들 간식 메뉴를 포함한 전 상품을 9900원에 판매하는 균일가 행사도 진행한다.

학생들이 선호하는 유아동 완구 및 게임기 판매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롯데마트가 집계한 최근 2주간(2월 18일~3월 2일) 토이저러스 온라인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36%나 늘어났다.

특히 닌텐도 '스위치', 소니 '플레이스테이션'과 같은 게임 관련 하드웨어, 소프트웨어의 경우 재고를 확보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또 같은 기간 롯데마트몰에서는 △유아 기저귀 210.5% △키즈 식기 124.8% △유아 물티슈 70.8% △유아 목욕용품 59.1% 등 판매가 전년 대비 크게 신장했다.

롯데e커머스가 운영하는 롯데닷컴에서도 같은 기간 미끄럼틀, 트램폴린, 주방놀이와 같은 실내 대형 완구 매출이 전년 대비 30% 판매됐고, 보드게임과 같은 놀이 완구는 27% 신장세를 보였다.

아울러 '교양으로 읽는 용선생 세계사(1~15권 세트)'와 같은 도서, 가정 학습을 위한 프린터 복합기를 찾는 수요층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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