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中"물류기업 지원하라" 차츰 회복되는 교통운송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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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중국본부 팀장
입력 2020-03-04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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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무원 상무회의…물류기업 수수료, 택시 '사납금' 감면 등 조치

  • 코로나로 '마비'됐던 교통운송망 회복세

중국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국 당국의 통제로 사실상 '마비'됐던 교통운송 물류업을 살리기 위한 조치를 내놓았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 주재로 3일 열린 국무원 상무회의를 통해서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선 구체적으로 수출입 화물에 대한 항구건설비, 항구입출항비, 항구시설보안비 등을 20% 감면해주기로 결정했다. 철도화물 보험료, 컨테이너 사용기간 연장비용, 화물차 체류비 등을 감면하고 화물차 기사로부터 통행료도 징수하지 않기로 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제대로 운행을 하지 못해 소득이 줄어든 택시 기사를 위해 각 택시회사에 사납금을 감면하도록 장려했다. 전염병 확산 기간 운행을 중단한 영업용 차량, 선박, 항공기에 대해 보험사에서 보험료를 적절히 감면해줄 것도 제안했다.

물류 비용을 낮춰 교통운송·물류업계의 조업 재개를 적극 지원하려는 것이다. 회의는 "교통운송, 택배 등 물류업계가 조업 재개에 박차를 가하는 건 전염병 방역을 지원하는 한편 경제가 원활하게 돌아가게끔 하고 민생 수요에도 부합하는 것"임을 강조했다.

리커창 중국 총리.[사진=아주경제DB]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중국의 많은 지방정부가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봉쇄하는 등 사실상 '도시 봉쇄령'을 내리며 교통·운수 업종은 직격탄을 입었다. 3일 중국 물류구매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물류업 경기지수는 26.2%로, 전달 대비 23.7%포인트 하락했다.  다시 말하면 중국 물류망이 사실상 '동면' 상태에 빠졌다는 것이다. 

다행히 최근 중국내 코로나19 사태가 차츰 수그러들며 그동안 막혔던 교통운송망이 서서히 열리는 모습이다. 광둥, 산시, 장쑤, 랴오닝, 윈난, 저장 등 각 지방정부는 최고 수준인 1급이었던 방역 대응 수준을 차츰 낮추고 고속도로 봉쇄령을 서서히 풀고 있다.  중국 공안부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0시 기준 전국 1100여개의 폐쇄된 고속도로 톨게이트 운행이 재개됐다. 차단됐던 일반도로 549곳도 개통됐다.

허후이 중국물류정보중심 주임은 "중국내 전염병 확산세가 잡히면서 물류업 업무 재개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스마트물류망업체인 G7 통계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중국 전국 347곳 대형 공공 물류단지 중 업무를 재개한 곳은 308곳으로 업무 재개율이 88%에 달했다. 특히 동부연해 지역 물류단지 업무 재개 속도가 빨랐다.

화물차 통행량도 늘고 있다. 중국 전국도로 화물차 공곡감독관리 서비스 플랫폼에 따르면 화물차 통행량은 이미 지난해 같은 기간의 70% 수준까지 회복됐다. 지난 2일 전국 화물차 통행량은 183만대수로, 평상시의  68.7%에 달하는 수준이다. 특히 산시, 네이멍구는 화물차 통행량이 이미 90% 수준을 회복했다.

2일 기준 전국 고속도로 차량 통행량도 전주와 비교해 두 배로 늘었다. 지난달 말 중국 공안부 교통관리국은 “(코로나19 발원지인)후베이성과 수도 베이징시를 제외하고 고속도로의 여객과 화물 교통량이 안정적으로 회복됐다”고 밝혔다.
 

[자료=중국 G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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