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주유소 사업 접고 '홈케어·모빌리티'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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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경 기자
입력 2020-03-04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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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람코, 현대오일뱅크에 주유소 사업 양도 계약 체결… 매매대금 1조 3천억원 규모

  • 주가 안정화, 주주가치 제고 지원 위해 1천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결정도

SK네트웍스가 직영주유소 사업을 정리하고 ‘홈 케어’와 ‘모빌리티’ 등 미래 핵심 사업에 집중한다.

SK네트웍스는 석유제품 소매 판매사업 관련 부동산은 코람코에, 주유소 영업 관련 자산과 인력 등은 현대오일뱅크에 양도하는 계약을 총 1조3321억원의 금액으로 체결하고 이사회 의결을 마쳤다고 4일 공시했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말 '코람코-현대오일뱅크' 컨소시엄과 MOU(업무협약)를 맺은 뒤 관련 협상을 진행해왔다. 매매대금은 코람코자산신탁 3001억원, 코람코에너지플러스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 9652억원, 현대오일뱅크 668억원 등이다. 사업 이관은 다음달 22일 열리는 주주총회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오는 6월 1일 마무리될 예정이다.

주유소 사업을 정리하고 SK네트웍스는 ‘홈 케어’와 ‘모빌리티’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매매대금의 차입금 상환을 통해 재무 안정성을 확보하고, SK매직·SK렌터카 등 소비재 사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계획이다. 최근 회사 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지속 성장하고 있는 분야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계약에 따라 199개 소유 주유소의 토지와 건물, 구축물은 코람코자산신탁과 코람코에너지플러스위탁관리 부동산투자회사에, 임차 주유소 103개에 대한 임차권과 주유소 영업 관련 유형자산은 현대오일뱅크에 양도하게 된다"며 "거래가 성공적으로 완료되도록 남은 기간 동안 영업 유지와 사업 이관 지원에 만전을 기하고, 1조원이 넘는 매매대금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네트웍스는 이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주유소 사업 매각으로 SK네트웍스의 재무적 건실성과 미래 방향성이 뚜렷해진 상황에서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가 안정화와 향후 기업 가치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경영진을 비롯한 전구성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과 주주가치 실현에 힘쓰며 ‘고객 지향 디지털 컴퍼니’로 진화에 나서고 있다”며 “탄탄해진 수익구조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지속 시현할 것”이라고 했다.

 

[사진=SK네트웍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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