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외교부 "5일 베트남에 신속대응팀 파견...격리된 한국민 276명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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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0-03-04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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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노이·호찌민·다낭으로 3개팀 12명 파견

  • 일주일가량 현지 체류...연장 추후 검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베트남에 격리된 한국인 270여명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5일 신속대응팀을 현지에 파견한다.

외교부는 한국민에 대한 격리해제 교섭, 귀국 희망자의 귀국 지원, 애로사항 해소 등 영사조력 제공을 위해 오는 5일 오전 주베트남대사관, 주호찌민총영사관, 주다낭총영사관 관할 지역에 외교부 및 경찰청 등 관계기관 인원들로 구성된 정부합동 신속대응팀 3개팀(총 12명)을 파견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이들은 우선 1주일가량 현지 체류예정으로 추후 활동 기간 연장 여부를 검토 예정이라고 외교부는 전했다.

앞서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조건이 되는 대로 조만간 가능한 한 빨리 베트남에 신속대응팀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조건'이란 현지에 도착한 정부 신속대응팀이 '한국에서 출발한 외국인은 모두 14일간 격리한다'는 베트남 당국의 방침에 대해 예외를 인정받는 것이었다.
 

베트남 정부가 하노이 공항에 이어 호찌민 공항에도 한국발 여객기 착륙을 불허하기로 하면서 국내 항공사들은 이틀째 승객 없이 승무원만 타고 가는 페리 운항으로 현지에 발이 묶인 승객을 태워 오기로 했다. 사진은 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출국장에 표시된 페리 비행이 예정된 대한항공 인천발 호찌민행, 다낭행의 정보. [사진=연합뉴스]


베트남 당국은 현재 확진자가 10명 정도에 그치지만 방역 문제와 관련해 민감한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베트남에는 하노이에 위치한 주베트남 한국대사관 관할지역에 142명, 주호찌민총영사관 관할지역에 112명, 주다낭총영사관 관할지역에 22명 등 총 276명의 한국인이 군 시설이나 보건소, 호텔 등 공공시설 위주의 시설에 격리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당국자는 신속대응팀의 임무와 관련, "시설 격리된 분들을 자가 격리로 돌리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면서 "혹시 (한국으로) 귀국을 원하는 분이 있는지 파악하는 등 애로사항에 대해 영사조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교부. [사진=외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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