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경상수지 10억 달러 흑자···수출 부진 여전해 흑자폭 감소 지속

경상수지 9개월 연속 흑자 행진 이어가

1월 경상수지가 9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수출 부진으로 흑자 규모 감소세가 이어졌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0년 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1월 경상수지는 10억1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지난해 5월 이후 9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게 된 것이다.

다만 흑자폭은 지난해 1월 33억 달러 대비 22억9000만 달러가 줄었다. 올해 1월 흑자폭은 적자를 기록한 작년 4월(3억9000만 달러 적자) 이후 가장 작은 수준이었다.

흑자폭이 줄어든 것은 수출 부진으로 영향이다. 수출(434억4000만 달러)은 12.3%, 수입(415억2000만 달러)은 5.2% 각각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 수출 감소세는 14개월째 이어졌다. 전년 동기 대비 수출 감소세는 14개월째 이어졌다.

그 결과 상품 수지도 악화됐다. 상품 수지는 지난해 1월 57억5000만 달러였으나 올해 1월에는 19억3000만 달러 흑자로 38억2000만 달러나 감소했다.

다만 서비스수지는 적자폭이 축소됐다. 올해 1월 서비스수지는 24억8000만 달러 적자로, 적자 폭이 작년 같은 달보다 10억500만 달러 줄었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가 이어져 여행수지가 개선된 영향을 받았다.

여행수지는 13억3000만 달러 적자를 보였지만 적자 폭이 지난해 1월 대비 2억1000만 달러 줄었다. 이는 중국인을 중심으로 외국인 입국자 수가 1년 전보다 15.2% 증가한 반면 일본 여행 감소로 내국인 출국자 수가 13.7% 감소한 영향이다.

국내 대기업의 특허권 및 영업권 사용료 수입이 늘면서 지식재산권사용료 수지(2억9000만 달러 적자)도 적자 폭이 2억1000만 달러 축소됐다.

임금·배당·이자 등의 움직임인 본원소득수지는 16억9000만달러 흑자로 1년 전(16억8000만 달러)보다 흑자폭이 소폭 확대했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24억9000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5억5000만 달러 늘었다.

증권투자의 경우 미국 증시 호조 속에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가 63억4000만 달러 커졌다. 외국인의 국내투자도 59억2000만 달러 늘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