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는 봤나? '마스크 5부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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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20-03-05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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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생연도에 따라 일주일에 한 번 특정요일에만 사도록

  • 신분증으로 중복 구매 확인..."자녀 대신 구매 불가능"

"1971년생은 월요일, 2000년생은 금요일입니다."

5일 정부가 마스크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스크 구매 3대 원칙'을 마련했다.

일주일 동안 1명이 살 수 있는 마스크는 단 2장. 기존에는 최대 5장까지 살 수 있었다. 그러나 오는 9일부턴 2장만 살 수 있다. 마스크 1장을 최대 나흘 동안 사용해야 하는 셈이다.

사고 싶다고 아무 때나 살 수도 없다. 일주일에 딱 한 번, 정해진 요일에만 가능하다. 마스크를 사기 위해 밤새워 줄 서는 일을 막기 위한 조치다.

출생연도 끝자리를 기준으로 두 개 연도씩 배분했다. 월요일(1·6년생), 화요일(2·7년생), 수요일(3·8년생), 목요일(4·9년생), 금요일(5·0년생) 총 다섯 그룹으로 나눴다. 1963년생은 수요일, 1985년생은 금요일에만 살 수 있다. 평일에 사지 못했다면 주말에 살 수 있다. 사지 않았다고 해서 다음 주로 이월되진 않는다. 

마스크를 살 때 돈과 함께 반드시 챙겨야 할 준비물이 있다. 신분증이다. 정부는 마스크 중복 구매 방지를 위해 구매자의 신분증을 확인하고 판매 이력 시스템에 등록해 관리하기로 했다. 6일 약국을 시작으로 우체국·하나로마트 등에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대로 시행한다. 

부모가 자식을 위해 마스크를 대신해서 살 수도 없다. 미성년자가 직접 가서 사야 한다. 보호자와 미성년자가 함께 간 경우 보호자의 출생연도별 5부제에 맞춰 살 수 있다.

우체국과 농협, 약국에서 판매하는 공적 마스크 가격은 기존과 동일한 수준에서 판매된다. 공적 마스크 판매를 위해 우체국과 농협은 매일 오전 9시 30분 번호표를 동일하게 교부할 예정이다.
 

5일 오후 서울 도봉구 하나로마트 창동점에서 시민들이 마스크 판매 종료 안내판 뒤로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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