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생활치료센터 확보 차질…대구 2117명 여전히 입원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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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20-03-0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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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증 환자 격리 치료를 위한 생활치료센터 시설 확보가 차질을 빚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부 시설은 생활치료센터로 이용한다고 발표했다가 뒤늦게 취소하는 등 혼선도 빚어졌다.

중·경증 환자 분리 치료 방침에 따라 보건당국과 지자체가 생활치료센터 지정 시설 확보에 나선 지 나흘이 지났지만 대구지역 자가 입원 대기 환자는 여전히 2000명을 웃돈다.

5일 대구시와 중앙방역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대구 확진자 4326명 가운데 1590명(관내 1094명, 다른 시·도 496명)만 병원에 입원했다.

지난 2일 첫 운영을 시작한 경증 환자 생활치료센터에 들어간 확진자도 528명에 불과하다.

사망자와 완치 퇴원자를 제외한 2117명은 여전히 자가 입원 대기 중이다. 전날 입원 대기인원(2270명)과 비교할 때 큰 변화가 없는 수치다.

대구시는 이날 음압병실을 추가 확보한 국군대구병원(303병상 규모)을 비롯해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상주적십자병원 등에 확진자 180명을 입원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된 천주교 대구대교구 한티피정의집(경북 칠곡)에 69명의 경증 환자가 입소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구에서만 하루 수백명씩 늘어나는 신규 환자 발생 속도 등을 고려하면 역부족인 상황이다.

대구시가 당초 생활치료센터 공간으로 확보했다고 밝힌 시설은 중앙교육연수원(160실), 농협 경주연수원(235실), 삼성 인재개발원(210실), 천주교 대구대교구 한티피정의집(222실), 더케이호텔 경주(212실), 대구은행 연수원(150실) 등 모두 6개다. 수용 인원은 1189명 규모라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더케이호텔 경주는 경주시와 호텔 측이 "통보받은 게 없다"고 밝히는 등 혼선 끝에 대상 시설에서 빠졌다.

6개 시설 외에 문경 서울대병원인재원을 대구 환자들이 사용하는 방안도 공개됐으나 경북 환자용으로 조정됐다. 경북도도 경산 경북학숙을 생활치료센터로 지정했다가 이날 해제했다.

생활치료센터 입소 환자 중 증상이 악화해 병원 치료를 받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농협경주교육원 생활치료센터에 입소 중이던 가족 4명이 흉통, 인후통 등 증상을 호소해 경주 동국대병원으로 옮겨졌다 약 처방을 받고 복귀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대구 확진자는 하루 전보다 320명 늘어난 4천326명이다. 확진자 급증세는 다소 완화됐지만, 여전히 큰 폭의 증가 흐름이다.

대구지역 확진자는 지난달 29일 741명이 늘어난 데 이어 514명(1일), 512명(2일), 520명(3일), 405명(4일), 320명(5일)씩 증가했다.

확진자 가운데 지금까지 12명이 완치해 퇴원했다. 대구 사망자 수는 26명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자가격리 중인 환자를 중증도 분류한 결과 기저질환 등이 있어 입원이 필요한 사람이 10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60명을 병원에 입원 조처하고 7명은 생활치료센터로 보냈다. 나머지는 입원 또는 입소를 기다리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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