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스마트폰(휴대폰)을 못 찾을까봐, 폰 안에 담긴 정보들이 새어나갈까봐 전전긍긍했던 경험이 있는가. 연락처, 이메일, 금융 및 결제 정보 등 개인 사생활 정보가 집약된 스마트폰은 오늘날 사람들의 일상 그 자체가 됐다. 그래서 더욱 해킹 등의 위험으로부터 내 폰을 지키기 위한 '보안'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보안업체 및 관련 전문가들은 몇 가지 사항만 지켜도 스마트폰 해킹 걱정을 덜 수 있다고 말한다.
우선 안드로이드 운영 체제에서는 공식 앱 스토어(구글 플레이)에서 제공하는 앱을 설치하는 게 안전하다. 또 악성 앱이 깔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설정에서 '앱 설치 허용 항목'을 해제해야 한다.
앱이 요구하는 '접근 권한'도 꼼꼼하게 살피자. 예컨대 카메라 앱이 굳이 '주소록' 기능에 접근할 이유가 없다. 앱 다운로드 시 접근 권한에 모두 동의하지 말고, 어떤 권한을 요구하는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이 접근 권한은 추후 어플리케이션 설정에서 확인 가능하고, 불필요한 권한은 개별적으로 해제할 수 있다.
데이터 저장소인 '클라우드'도 해킹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최근 한 연예인의 스마트폰이 해킹된 사건에서 클라우드가 뚫린 것 아니냐는 우려도 많았다. 스마트폰과 연동되기 때문에 해킹당하면 개인정보가 다 노출될 수밖에 없다.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해 '이중 인증'을 설정하는 것이 좋다. 이 기능을 활성화하면, 인증받지 않은 기기에서 내 계정으로 로그인을 시도할 경우 이메일 등을 통해 관련 상황을 알려준다. 즉, 내가 허용해야만 로그인이 가능하다. 비밀번호는 영어 대·소문자, 숫자, 특수문자 등을 골고루 조합해 생성하는 게 안전하다.
이런 안전 조치에도 불구하고 우연한 문자 하나로 스마트폰이 해킹되는 경우가 허다한데 바로 '스미싱'이 여기에 해당한다. 최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불안감을 악용한 사례가 다수 적발되기도 했다.
예방법은 간단하다. 발신자나 출처가 의심되는 메시지 속 링크를 누르지 않으면 된다. 택배 배송 조회 등 전혀 의심할 필요 없는 내용일지라도 거듭 확인해야 한다. 대개 스미싱은 링크 연결 시 해킹 앱이 설치되거나 소액 결제가 이뤄진다.
아울러 블루투스 기능은 사용할 때에만 켜두는 것이 보안에 유리하다. 블루투스는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이용, 무선 이어폰 사용 등에 쓰이는 기능인데, 계속 켜둘 경우 원하지 않는 기기에 연결될 수 있고 해킹 위험도 커진다. 따라서 기능 사용 후에는 꼭 꺼두는 습관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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