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문 닫는 국가들…발 묶인 해외 시장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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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경 기자
입력 2020-03-06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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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호주도 '빗장' 동참에 해외영업은 화상회의 등 임시방편

코로나19 사태로 한국에 빗장을 거는 국가들에 일본과 호주까지 동참해 기업들의 해외 비즈니스에 다시 비상이 걸렸다.

세계를 무대로 뛰어야 하는 기업들의 해외출장이나 바이어 초청 등이 속속 중단되면서 수출과 투자 등 해외사업의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날 호주와 일본까지 문을 닫았다. 이에 한국 기업들은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 위기에 지정학적 리스크도 안게 됐다.

기업들은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진 지난달 말부터 속속 해외출장 금지령을 내린 상태로 당장은 큰 차질이 없다고 항변했지만, 수출과 투자 등의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아울러 전자업계와 자동차업계 등은 한국인 입국제한을 강화한 일본이 주요 시장이 아니라는 점에서 즉각적인 피해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베트남과 인도 등 앞서 입국을 제한한 사례와 마찬가지로 일본과 호주 사업도 화상회의 등 온라인 소통과 현지법인을 중심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일본에서는 제품 비즈니스 규모가 크지 않고, 물품 검역에 대한 조치는 아니기에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LG전자 입장에서도 일본은 주요 올레드TV 시장이지만 일본 브랜드들이 대부분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어 이번 조치의 영향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도 일본에서 완성차 판매는 사실상 전무하기 때문에 일본이 입국을 제한해도 직접적인 타격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코로나19가 글로벌 팬데믹 상황으로 치닫고 있어 한국 기업의 발을 묶는 조치들이 확대되거나 장기화할 가능성에 우려하고 있다. 디스플레이업계의 경우 소니·파나소닉 등 일본 고객사가 많은데, 코로나19 사태 이후 회의나 미팅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화학업계에서는 일본 원재료를 구매하는 기업들이 많은데 주로 장기 계약으로 이뤄져 당장의 영향은 없지만 출장이 제한됨에 따라 긴급한 수요에는 대처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해외지사 중심으로 영업하고 있지만, 업무 효율성은 보장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은 인도 뉴델리 인근 노이다에 디스플레이 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나 인도 정부가 3일 한국인에게 발급된 기존의 모든 비자의 효력을 정지한 조치에 따라 차질이 우려됐다.

 앞서 삼성전자는 베트남 하노이에서도 연구개발(R&D) 센터 착공식을 지난달 29일 개최하려고 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계획을 취소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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