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남 현장]대구시, "신천지 성금 100억 원 거부, 방역 협조가 우선"

"생활치료센터 입소와 진단검사 의도적 거부 등 방역 대책 혼란과 방해"

권영진 대구시장이 신천지 측이 성금한 100억원을 거부했다. 그는 "돈이 아니라, 방역 협조가 우선"이라고 밝혔다.[사진=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의 성금 100억 원을 거부했다.

6일 권영진 대구시장은 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에서 "대구시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입금된 신천지 측 성금 100억 원을 거부했다"며, "지금 신천지 교회가 해야 할 일은 돈을 내는 것이 아니라, 정부와 대구시의 방역 대책에 적극 협조하는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경고했다.

또, 권 시장은 "확진 판정을 받은 다수의 교인들이 이런 저런 이유로 생활치료센터 입소를 거부하는 사례들이 다수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가격리 기간을 5일 연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진단검사를 의도적으로 거부하는 교인들이 있다. 이로 인해 방역 대책에 커다란 혼란과 방해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 시장은 "생활치료센터 입소에 적극 임해야 한다. 아직도 검체 진단검사를 받지 않은 교인들은 신속히 진단검사에 응할 것"을 이만희 총회장과 신도들에게 요청했다.

한편 5일까지 대구시에서 관리 중인 신천지 교인 10,914명 중 90% 이상이 진단검사를 받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이 중 3,61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진단검사 결과가 나온 신천지 교인 883명 중 22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양성률이 25.3%로 나타났다.

확진 판정을 받은 신천지 교인 3,617명 중 남성이 1,170명(32.3%), 여성은 2,447명(67.7%)로 여성이 2배 이상 많으며, 20대 1,376명(38.0%), 50대 663명(18.3%), 40대 496명(13.7%) 순으로, 20대와 40~50대 비율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