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확진자 6284명 중 72%가 '산발적 집단감염'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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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0-03-06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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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분당, 봉화 푸른요양원 등 지역사회 요양원서 집단감염 사례 등장

  • 정은경 본부장 "손 자주 안씻으면 마스크 써도 소용없다...개인 위생수칙 당부"

[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6일(0시 기준)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총 누적 확진자수는 6284명이며, 이 중 108명이 격리해제 됐다고 밝혔다.

전날 대비 확진자 수는 518명 늘었고, 격리해제자는 20명 늘었다. 현재 검사중인 사람은 전날대비 22명 늘어난 2만1832명이고, 음성 판정을 받은 자도 13만6624명으로 전날 대비 1만7659명 늘었다.

지역별로는 대구에서 4649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전국에서 확진자 수가 가장 많았고, 경북 938명, 경기 105명, 부산 92명, 서울 80명, 경남 73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코로나 19의 확진자를 분석한 결과 약 71.7%가 집단발생과 연관이 있다고 밝혔다. 기타 산발적 발생사례 또는 조사·분류중인 사례는 약 28.3%이다.

이날 새롭게 발견된 집단발생 사례는 경기 성남시에 소재한 분당제생병원으로, 현재까지 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확진자들은 이 병원에 입원한 환자 3명과 입원한 환자의 배우자 1명, 병원 근로자 5명 등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확진자와 접촉력이 있었던 입원환자 및 직원 등을 격리조치하고, 확진자가 방문한 장소 및 접촉자에 대한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대구에서는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발생이 전체 확진자의 72.4%(3397명)를 차지했다.

정부는 신천지 신도들에 대한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집단시설, 의료기관 등을 중심으로 한 추가 발생 가능성을 조사중이다.

경북에서도 봉화 푸른요양원에서 확진자가 전일 대비 13명이나 증가해 총 49명의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이 요양원 전체 입소자 및 종사자 117명을 전수조사중이다.

경산 행복요양원 등에서도 전일 대비 7명 증가한 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청도 대남병원과 같은 건물에 위치한 군립청도노인요양병원에서도 확진환자 3명(입원환자 2명, 직원1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이 병원은 당초 대남병원 집단발생으로 함께 코호트 격리 중이었으며, 전날 0시 격리해제를 앞두고 시행한 검사에서 추가로 양성이 확인됐다. 

정부는 이들 시설에 대한 추가 조사 및 방역조치를 진행중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감염병 특별관리지역 내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현재 집단시설, 다중이용시설, 의료기관 등을 중심으로 집단 발생 사례가 확인되는 만큼, 추가 전파를 막기 위해 각 지자체가 해당 시설 기관 등과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갖춰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각 지자체는 집단시설 등과 비상 연락체계를 구축·유지하고, 상황 발생 시 신속한 역학조사와 방역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면서 "특히 집단시설에서  신속한 초기단계 환자 발생 인지 및 접촉자 등을 확인하는 작업은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는 가장 핵심적인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또 "각 시설들은 '증상 신고 담당자'를 반드시 지정해 종사자 또는 이용자의 의심 증상 발생 시 즉각 신고를 받아야 한다"면서 "시설 종사자들은 손씻기, 기침예절준수, 마스크 착용 등 개인 위생 수칙을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 손씻기 등 개인 위생 수칙을 넘어서는 마스크는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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