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훌쩍 뛴 게임株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안준호 기자
입력 2020-03-06 16:1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되며 게임 업체들의 주가 상승세가 주목받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전 거래일보다 11000원(1.55%) 내린 70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2% 가까이 하락했지만 전날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며 주가는 이달 들어 6% 가량 오른 상태다. 넷마블도 여전히 3월 초 대비 약 5% 상승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이외에 네오위즈(15.29%), NHN(5.44%), 웹젠(1.64%) 등도 상승세다.

증권가에서는 코로나19 여파 장기화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되면서 게임 업체들의 주가도 상승세라고 전망하고 있다. 재택 근무 증가와 외부 활동 자제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도 늘어났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뛰어난 지적재산(IP) 경쟁력에 기초한 신작들도 줄줄이 출시됐다는 평가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외부 활동이 크게 줄어들며 게임 업체들이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황"이라며 "특히 웹보드 게임은 유저 연령대가 높아 외부 활동 감소 영향을 더 크게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 연구원은 "게임 산업이 상대적 수혜를 받으면서 불확실한 상황에서 방어주의 성격을 가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도 "실내 체류 시간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게임 기업들의 실적에 우호적인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약' 혹은 '질병' 취급을 받으며 한때 주가에도 악영향이 있었던 게임 업체들이 되려 코로나19 확산 국면에서는 증시 변동성을 줄이는 '효자'로 평가받은 셈이다. 코로나19로 인한 마케팅 효과 감소 등은 어쩔 수 없겠지만 고객들의 이용 시간 증가 등으로 대외 환경 자체는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올해 출시가 예정된 신작들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를 끌어올렸다. 엔씨소프트와 넷마블 등 주요 기대작들의 출시가 예정돼 있다. 

김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는 내년 상반기까지 '리니지2M' 글로벌 출시와 함께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2' 중 하나만 출시되도 추가적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은 4월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상반기 중 '마블 렐름 오브 챔피언스'를 출시할 예정으로 2월부터 실적 개선과 해외 출시 기대감이 향상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