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훈이 공동 선두로 나섰다. 10개월 만에 PGA투어 통산 2승을 노린다.
강성훈(33)은 3월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위치한 베이힐클럽앤로지(파72/7454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총상금 930만 달러, 약 110억6607만원) 2라운드 결과 버디 6개, 보기 2개를 엮어 4언더파 68타,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강성훈은 “2라운드는 1라운드에 비해 티샷이 좋아서 수월했다”며 “10번홀 보기를 범해서 흐름이 끊겼다. 반전이 있었다. 12번홀 19m 거리의 롱 버디 퍼트를 성공해 흐름을 타기 시작했다. 점수를 내리 줄였고, 18번홀 버디로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아웃코스 1번홀(파4) 첫 버디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강성훈은 4번홀(파5) 티샷이 흔들리며 보기를 범해 아쉬움을 남겼다. 5번홀(파4) 파로 잘 막은 그는 6번홀(파5) 3온 1퍼트로 버디를 따내 전반 9홀 한 타를 줄였다.
후반부에 들어선 강성훈은 10번홀(파4) 보기로 스코어카드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냉탕과 온탕을 넘나들었다. 12번홀(파5)부터 버디 쇼가 시작됐다. 12번홀과 13번홀(파4) 두 홀 연속 버디를 시작으로 16번홀(파5)과 18번홀(파4) 버디 두 개를 추가하며, 상승곡선을 그렸다. 후반 9홀 3타를 더 줄인 그는 2라운드 결과 4언더파 66타를 쳤다.
강성훈은 이날 티박스에서 289.5야드를 날렸다. 장타는 아니지만, 페어웨이 안착률 64.29%로 정확한 티샷을 추구했다. 그린 적중률은 66.67%의 통계치를 냈고, 퍼트로 얻은 이득 수는 2.637을 기록했다.
1라운드 3언더파 69타를 때린 강성훈은 이날 4언더파 66타를 쳐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 티럴 해튼(영국)과 나란히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지난해 5월 PGA투어 AT&T바이런넬슨에서 158전 159기 우승을 일궈냈다. 이번 대회 공동 선두로 나서며 10개월 만에 통산 2승을 노린다.
교포 대니 리(뉴질랜드)는 6언더파 138타로 강성훈과 해튼을 바짝 추격 중이다.
한국 선수 중 임성재(22)는 강성훈을 따라 두 번째 트로피 사냥에 나선다. 그는 5언더파 139타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해리스 잉글리시(미국)와 나란히 공동 4위에 올랐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임성재는 “3언더파를 쳤다. 전체적으로 샷감이 좋았다. 티샷도 페어웨이로 많이 갔다. 그 결과 두 번째 샷이 편했고, 버디 기회도 많이 찾아왔다. 퍼트감이 좀 아쉬웠지만, 만족스러운 하루였다”고 돌아봤다.
강성훈과 임성재의 선전으로 지난주 혼다클래식에 이어 2주 연속 한국 선수 우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이경훈(29)은 1오버파 145타 공동 38위, 안병훈(29)은 3오버파 147타 공동 61위로 경기를 마쳤다.
김시우(25)는 커트라인(3오버파)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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